삼성 노조, 파업시 국가경제 피해 우려에 "어쩔 수 없어"…"회사에 30조 손실"

K-IT/Comm. / 최연돈 기자 / 2026-04-17 19:13:46
오는 23일 결기대회에 4만명 참석 예상…내달 18일간 총파업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에 첫 과반 노동조합인 '초기업노조'가 공식 탄생해 성과급 확대 등을 요구하면서 회사 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내달 예고한 총파업으로 30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삼성전자가 내년 글로벌 1위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에 맞게 직원에 정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했다.

 

또 노조는 총파업이 국가 경제를 볼모로 하는 것 아느냐는 분석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가 단체행동 수위를 높일 수록 반도체 글로벌 경쟁력 약화에 따른 국가 경제 악영향의 우려와 과도한 보상으로 인한 주주 이익 침해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과반노조 및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23일 총 결기대회에 3만~4만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18일 동안 파업을 진행했을 때 설비 백업을 고려하면 최소 20조원에서 30조원 규모의 손실이 회사 측에 있을 것으로 파악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는 23일 평택사업장에서의 대규모 결기대회를 갖고,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약 300조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을 분석을 감안하면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하루에 약 1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총파업이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노조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해부터 성과급 상한 폐지, 투명한 제도화를 요구했지만 계속 일회성으로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삼성전자 노사 협상은 지난달 말 노조 측이 교섭 중단을 선언한 이후 진행되지 않고 있다.


노조의 요구가 주주 배당을 저해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인재 확보가 기업 가치를 상승시킨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 위원장은 "SK하이닉스로 이직한 조합원이 4개월 동안 200명이 넘는 등 삼성전자 직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이 비정상적 구조"라고 말했다.

또 노조는 위법한 쟁의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삼성전자 사측은 사업장 점거 등 불법행위 가능성을 이유로 법원에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앞서 불거진 '블랙리스트' 유출 사건에 노조원이 연관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현재 7만40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한 삼성전자의 첫 과반노조다. 지난 15일 고용노동부의 확인 절차를 거쳐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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