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 리포트] 진화하는 LG유플러스 사회공헌…새 이름 걸고 AI·통신 기술 접목

ESG TREND / 최연돈 기자 / 2026-07-14 11:13:43
‘U+ for Good’ 슬로건 아래 교육·장애인 접근성·재난 대응으로 확대
임직원 기부와 통신·디지털 기술 연결한 사회문제 해결형 활동 강화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등장한 지 오래다. ESG 경영은 실행 여부에 따라 기업의 생사가 갈릴 정도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에 소셜밸류(SV)는 기업의 ESG 전략과 실천 의지를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LG유플러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사회공헌 성과. /사진=AI 생성 이미지(ChatGPT)

 

"CSR(사회공헌)은 별도의 활동이 아니라 기존 사업이 미처 다루지 못했던 영역을 보완하는 과정입니다. 사업과 사회가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LG유플러스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지난 6월 말 제주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이명섭 LG유플러스 CSR혁신팀장은 통신업계의 사회적 역할 확대 방향을 제시하면서, LG유플러스의 사회공헌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사회공헌 활동이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기존 사회공헌 활동이 기부나 봉사활동 위주에서 통신이나 인공지능(AI) 등 회사의 발전 방향과 접목돼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 작년 말 사회공헌 전면 재정비…나눔 마일리지 전면 개편

 

14일 LG유플러스가 지난달 말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사회공헌의 개념과 주요 활동 등을 전면 재정비했다.

 

통신기술과 AX(AI 전환)를 통해 밝은 세상을 만드는 국내 1위의 통신플랫폼 회사라는 지향점에 맞춰 새롭게 틀을 짰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밝은 세상을 만드는 회사, U+ for Good’을 사회공헌 슬로건으로 새로 정했다. 또 사회공헌 방향은 ▲일상을 편안하게(Inclusive Life) 삶의 장벽 제거(Accessible Life) 삶의 터전 지속가능성(Sustainable Life) 등 세 가지 축으로 구성했다.

 

‘일상을 편안하게’는 소방관 등 공공안전 종사자 지원, ‘삶의 장벽 제거’는 장애인의 서비스 접근성 개선, ‘삶의 터전 지속가능성’은 환경과 지역사회 지원 사업 등을 과제로 한다.

 

앞서 지난 4월 LG유플러스는 임직원의 자발적인 사회공헌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사내 제도인 ‘나눔마일리지’를 전면 개편했다.

 

‘나눔마일리지’는 2017년 도입한 것으로 임직원의 봉사·기부 활동에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이를 ESG 굿즈로 교환하거나 기부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제도다. 이번 개편에서는 기부금 전환 기능을 강화해 임직원이 보다 간편하게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나눔마일리지는 ‘천원의 사랑’, ‘두드림 U+ 요술통장’ 등 정기 기부 활동 참여 시 5M 온라인 기부 이벤트 등 일회성 캠페인 참여 시 7M 농촌 봉사활동, 빵 만들기, 플로깅 등 오프라인 봉사활동 참여 시 3M가 적립된다. 적립한 마일리지는 텀블러, 충전기, ESG 무너 키링 등 ESG 가치를 담은 굿즈로 교환하거나 마일리지 1M당 100원으로 환산해 기부할 수 있다. 

 

▲지난 6월 '제주포럼 2026'에서 이명섭 LG유플러스 CSR혁신팀장이 사회공헌 혁신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 통신 특성 살린 친환경 활동…119메모리얼런 등 소방관 추모 행사도

 

LG유플러스의 사회공헌 활동은 ▲친환경 사회공헌 ▲공공안전 종사자·지역사회 지원 ▲장애인 지원 ▲취약계층 지원 ▲ESG 커뮤니케이션 등 5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2024년부터 사내 카페에서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정책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소비 습관을 장려하고 있다.

 

또 폐통신장비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LG유플러스 등 통신 사업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부 등과 폐통신장비의 국내 순환이용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진행 중이다. 실무협의회에서 폐통신장비 데이터 공유, 폐통신장비 분류 및 처리 유통 조사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후약자 지원 활동에도 통신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3~4월 경북 초대형 산불 대민구호 활동에서 이재민 및 소방관 대상 와이파이 구축, 보조배터리 대여, 충전부스 운영, 아동구호 키트 지원 등 다양한 구호 활동을 했다. 특히 동물자유연대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구호소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LG유플러스 사회공헌에서 눈에 띄는 것은 공공안전 종사자와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대표적으로 '119 메모리얼런'을 꼽을 수 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소방청과 함께 국민 참여형 순직 소방관 추모 마라톤 ‘119메모리얼런’을 개최했다. 소방관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의미로 11.9km를 달리는 기부 마라톤으로, 2300여명이 참가했다. LG유플러스는 이 대회를 통해 1억1500만원(참가비 5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해 소방관 추모활동과 유가족 지원에 사용됐다.

 

마라톤 시작 국민의례에서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음성합성(TTS) 기술로 복원한 순직 소방관들의 생전 목소리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진행하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 행사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 LG유플러스가 5000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캠페인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정 응답률이 98%에 달했다. LG유플러스는 119메모리얼런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 내년에는 4600명, 2028년에는 6900명이 참여하는 행사를 키운다는 목표다.

 

또 교육 격차가 발생하기 쉬운 군인이나 소방관 자녀와 베트남 다문화 가정, 소아암 환아를 대상으로 '아이드림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비대면 멘토링 방식으로 자기주도학습 습관 형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키즈 콘텐츠 '아이들나라' 7만여편을 12개월 무상 지원하고 있다.

 

아이드림챌린지는 2021년 사업을 진행한 이후 지난해까지 공공안전종사자 자녀 4433명이 수료했고, 올해에는 1000명을 진행할 계획이다. 베트남 다문화가정에서는 410명의 아동이 수료했고, 올해는 500명을 넘긴다는 목표다. 또 소아암 환자는 지금까지 200명이 이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아이드림챌린지의 효과는 적지 않다. 지난해까지 요금 지원은 3억9900만원, 콘텐츠 제작사 매출 증대는 1억900만원, 교사 고용 관련 가치 창출은 6억6300만원에 달하는 등 총 11억7000만원의 직접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또 공공서비스와 정부예산 대체 등 17억2300만원의 긍정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직원 바자회로 희망도서관 10곳…두드림 U+요술통장 23.4억 장학금

 

LG유플러스 사회공헌의 또 다른 한 축은 장애인 지원이다. 희망도서관과 나눔경매, 두드림 U+ 요술통장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각장애 학생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U+희망도서관’ 사업은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전국 시각장애 특수학교에 점자·음성 도서와 점자프린터, 독서확대기 등 정보통신기술 기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청주맹학교를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충주성모학교까지 총 10곳의 U+희망도서관을 구축했다. 필요한 비용과 물품은 임직원이 기증한 애장품을 나눔바자회에서 경매로 판매한 사내 나눔마켓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나눔바자회에는 지난해까지 1만2700명이 참가했고, 누적 경매금액은 11억원에 달한다.

 

저소득 장애가정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두드림 U+요술통장’도 운영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청소년과 임직원, 회사를 일대일로 연결해 5년간 1:2:4의 비율로 매월 14만원씩 적립해 고등학교 졸업시점에 장학금(840만원+이자)으로 지급한다. 지난해까지 졸업생 488명을 배출했고, 수혜 장학금은 23억4000만원에 달한다.

 

취약계층 지원도 LG유플러스의 주요 사회공헌 사업이다. 임직원이 매월 1000원 이상의 금액을 선택해 급여에서 공제하는 ‘천원의 사랑’이 대표적이다.

 

조성한 기금은 어려움에 처한 LG유플러스 임직원 또는 임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지난해에는 아동양육시설과 위기 장애가정을 지원하는데 쓰였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는 3170명이 참여해 6156만원이 모금됐고, 1억1500만원이 지원됐다. 누적으로는 16억9000만원이 조성돼 총 15억원이 지원에 사용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지적발달장애인의 날을 맞아 중증 뇌질환과 발달장애를 함께 앓는 10세 아동의 가정에 치료비 약 5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달에는 노환과 장애로 생활고를 겪는 6·25전쟁 참전유공자 5가구에 각 100만원씩 총 500만원을 지원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사진=LG유플러스 제공


◇ 교육 콘텐츠·ICT 기기로 정보 접근성 개선

 

통신사업과 직접 연결한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협력해 전국 28개 노인복지관에서 시니어 대상 보이스피싱·스미싱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교육을 이수한 임직원이 현장을 찾아 주요 범죄 수법과 예방 수칙을 설명하고 스마트폰 활용법을 일대일로 교육하는 방식이다.

 

교육에는 AI 통화 앱 ‘익시오(ixi-O)’도 활용한다. 위·변조 음성을 실시간으로 판별하는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능을 시연해 보이스피싱 수법을 이해하고 피해에 대응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두 차례 시범 교육에서는 참여자의 97%가 만족했다고 답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국가지정 멸종위기·희귀·특산식물을 보전하기 위한 1500㎡ 규모의 생물종다양성 숲을 조성하고 있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경기도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독거어르신 반찬나눔, 탈북민 돌봄, 희망산타, 희망나눔 빵 만들기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고 추진할 때 통신업의 특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디지털 소외계층이 겪는 사회적 격차를 줄이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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