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시대 아픔 속 피어난 사랑…연극 ‘영숙이랑 영수랑’ 공연

전시·박람 / 김하임 기자 / 2025-01-02 15:19:47
▲연극 ‘영숙이랑 영수랑’ 포스터/사진=극단 운동장 제공

 

[소셜밸류=김하임 기자] 1979년의 서울, 시대의 아픔 속 피어난 사랑을 담은 연극 ‘영숙이랑 영수랑’은 셰익스피어의 세계적인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1979년 한국의 현실에 반영된 이야기다.


극단 운동장에서 제작하는 연극 ‘영숙이랑 영수랑’은 이달 28일부터 2월 9일까지 대학로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이동현 연출(조연출 강정탁, 이한아)의 젊고 센스 넘치는 회화적 연출과 김강동명 예술감독의 묵직한 시대적 작품 방향성이 더해져 재탄생한 한국적 비극작품으로 억압 속에서 피어난 사랑과 갈등, 그리고 불가항력적인 두 청춘의 운명에 대해 원작의 보편적 비극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억압의 시대 속에서 피어난 비극적 사랑과 갈등을 통한 한국적 정서를 더해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한다.

내용은 1979년이라는 한국의 시대적 격변의 정서를 담아 군사 독재의 억압 속에서 두 집안의 갈등과 사랑이 얽히며, 두 청춘 영숙과 영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연극은 신문사 편집부장이던 영수의 아버지가 군인이었던 영숙의 아버지에 의해 고문을 받고 죽음을 맞이하며, 두 집안은 철천지원수가 된다. 그러나 롤러장에서 처음 만난 영숙과 영수, 두 청춘은 금지된 사랑에 빠지며 억압과 갈등의 시대 속에서 서로의 사랑을 지키고자 하는 내용이다.

영숙이랑 영수랑은 단순히 우리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의 상처를 통해 현재를 비추고 우리가 여전히 마주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와 개인의 존엄성을 돌아보게 한다. 혼돈의 시대 속에서도 사랑은 인간다움의 본질을 보여주는 힘이며, 이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하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