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국내 20여개 기업과 손잡고 ‘K-車반도체’ 육성 나선다

자동차·기계 / 최연돈 기자 / 2025-09-29 15:20:08
제1회 Auto Semicon Korea 개최…반도체 국산화·생태계 확대 속도전
▲현대모비스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차량용 반도체포럼, ‘Auto Semicon Korea’를 주최했다. 이 자리에는 주요 반도체 기업 23개사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해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와 함께 생태계 조성을 함께 논의했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이 환영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모비스가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함께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와 산업 생태계 확대에 본격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29일 경기도 성남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포럼, Auto Semicon Korea(ASK)’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LX세미콘, SK키파운드리, DB하이텍 등 주요 반도체 기업과 연구기관 23곳 최고경영자 및 임원 8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완성차와 팹리스,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패키징, 설계 툴 전문사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산 의존도가 95%에 달하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민간 주도 협력 체계를 구축, 국산화와 자생형 밸류체인 창출을 논의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티어1 부품사로서 완성차와 반도체 기업을 연결하는 전략적 위치에 있으며, 설계부터 공급망 관리까지 역량을 갖춘 만큼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팹리스·디자인하우스와 공동개발, 주요 파운드리와 협력 확대를 통해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를 시작으로 ASK를 국내 대표 반도체 포럼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내년부터는 스타트업과 유관 기업의 신규 참여를 확대하고, 관련 협회와 기관에도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높은 내구성과 안정성을 요구하는 만큼 신규 진입 장벽이 높다. 현재 전 세계 100대 차량용 반도체 기업 중 국내 기업은 5곳에 불과하고, 시장 점유율도 3~4% 수준에 그친다. 현대모비스가 주도하는 민간 협력은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크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자체 개발한 16종의 반도체를 외부 파운드리를 통해 연간 2천만개 이상 양산하고 있다. 또한 제어기·실차 기반 검증 지원으로 연구개발 속도를 단축, 협력사와의 성과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30년 약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인포테인먼트, ADAS, 전동화 등 현대모비스 주력 사업과 직결되는 분야가 전체 수요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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