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라면 점유율 1% 수준…시장 안착은 아직
고품질 프리미엄 미식 전략이 과연 통할까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하림산업이 ‘더미식’을 앞세워 몸집을 키우고 있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장 안착을 위한 공격적 투자와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업손실 규모는 해마다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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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사진=하림 |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림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1093억원으로 전년(802억원) 대비 36.3% 증가했다. 2020년 43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1년 216억원, 2022년 461억원, 2023년 705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며 최근 5년 새 약 25배 성장했다.
하림은 지난 2021년 ‘더미식 장인라면’을 시작으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더미식’을 본격 론칭하며 종합식품기업 전환에 나섰다. 이후 즉석밥·국물요리·만두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고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 냉동 간편식 브랜드 ‘멜팅피스’ 등도 선보였다.
제품군별로는 면류와 냉동식품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면류 매출은 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1% 증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냉동식품 매출은 402억원으로 20.1% 늘었다. 조미식품과 쌀가공 제품류도 각각 55.9%, 19.4% 성장했다.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 문제는 여전하다. 외형이 성장할 수록 손실이 커지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하림산업의 영업손실 규모는 2020년 294억원에서 2021년 588억원, 2022년 867억원, 2023년 1095억원, 2024년 1276억원, 지난해 1466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부채비율 역시 2020년 45%에서 지난해 125%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1678억원으로 전년(1328억원) 대비 26.4% 증가했고, 판관비 역시 882억원으로 17.5% 늘었다. 판관비 항목 중에서는 광고선전비가 224억3273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림산업은 배우 이정재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는 등 더미식 시장 안착을 위한 마케팅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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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림산업 실적 추이./표=소셜밸류 |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하림산업이 프리미엄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식품 시장 구조상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라면시장은 농심·삼양식품·오뚜기 등 3사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더미식 ‘장인라면’의 시장 점유율은 약 1%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편의점 판매가 기준 더미식 장인라면은 봉지당 2200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액상스프 적용 제품을 프리미엄 라면군으로 분류하는데, 액상스프를 사용한 삼양식품 ‘삼양1963’은 1900원 수준이다.
즉석밥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더미식 백미밥(210g)’ 가격은 편의점 기준 2300원으로, 이는 오뚜기 ‘맛있는밥(210g)’ 2000원, CJ제일제당 ‘햇반(210g)’ 2100원보다 높다. 현재 국내 즉석밥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시장 점유율 80~90%를 차지한다.
하림산업 관계자는 “더미식과 푸디버디 등의 브랜드는 각각 론칭 5년차, 3년차로 신규 사업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과정에서 초기 투자비용과 고정비가 증가한 데다 온라인 물류센터와 제품 라인 증설 투자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과 가치를 지속 높여가는 과정으로 향후 제품 라인업 안정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 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NS쇼핑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가 하림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국 290여개의 자체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게 되면 ‘더미식’을 비롯한 하림산업 제품의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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