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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로고 이미지/사진=웅진그룹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고령화 사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이제는 누가 먼저 준비하느냐가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다.
그런 점에서 웅진이 국내 상조업계 1위 기업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며 ‘토탈 라이프 케어’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은 단순한 인수를 넘어 미래를 읽는 ‘전략적 승부수’로 봐야 한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의 지분 99.77%를 확보해 정식 계열사로 편입시키며 교육·여가·금융·헬스케어·요양·장례 등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로써 고객의 삶 전체를 관리하고 동반할 수 있는 토대를 갖췄다.
눈에 띄는 점은 통합 작업(PMI)의 접근 방식이다. 경영진 교체보다 조직문화와 고용 안정성을 중시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고용 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기존 성과를 존중하는 방식은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적 관계 형성과 브랜드 신뢰를 우선하는 웅진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8830억 원이라는 인수 금액과 외부 차입 중심의 자금 조달 구조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이는 위험이 아닌 ‘기회’에 가깝다.
웅진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닌, 고령화 사회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할 실버케어 산업 전반에 진입할 발판을 마련했다. 프리드라이프가 보유한 고객 기반과 시장 경험은 웅진의 다른 사업군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웅진의 ‘프리드라이프 카드’가 단순한 장례 서비스 확대가 아니라, 시니어 헬스케어, 복지, 심지어 펫케어와 웰니스까지 확장될 수 있는 성장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사업군과의 융합도 가능한 구조다. 이것이 웅진이 과거와 달리 조심스럽게 ‘숨 고르기’에 집중하며 신중한 통합과 내실 강화에 나서는 이유다.
프리드라이프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품은 웅진의 다음 행보는 결국 실천력에 달렸다. 다만 방향성과 비전만큼은 확실하다. 삶의 전 과정에 함께하는 기업, 삶의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브랜드. 웅진이 지금 심은 이 씨앗이 한국 실버산업의 지형을 바꾸는 시작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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