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트럭-효성 FMK, 합작법인 설립…국내 공식 수입사 체계 재편

자동차·기계 / 최성호 기자 / 2025-05-14 14:46:55

 

▲) FMK 김광철 대표(왼쪽)와 다임러 트럭 동남아시아 법인 하랄드 슈미트 대표가 14일 다임러트럭-FMK 합작법인 계약 체결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FMK 제공/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다임러트럭이 한국 시장 전략 강화를 위해 효성그룹 계열 수입사 FMK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메르세데스-벤츠 트럭·버스의 공식 수입업체로 지정한다. 상용차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고객 접점과 서비스 체계 혁신을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다임러트럭은 FMK와 전략적 합작법인을 출범시키고,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상용차 부문(트럭·버스 등)의 국내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일원화한다. 합작법인의 세부 지분 구조와 초기 자본금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임러트럭 본사와 FMK가 공동 경영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임러트럭은 2003년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해 중대형 트럭과 특수 차량을 판매해 왔으나, 최근 몇 년간 수입 상용차 시장 경쟁 심화, 서비스 체계 대응 한계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 딜러 체계가 아닌 현지 밀착형 통합 수입·판매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FMK는 2007년부터 페라리·마세라티 등 슈퍼카 브랜드를 수입하며 고급 차량 시장에 특화된 판매 및 서비스 경험을 쌓아왔다. 다임러트럭은 FMK의 프리미엄 브랜드 운영 노하우와 전국 네트워크, 고객 응대 경험을 상용차 부문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다.

하랄드 슈미트 다임러트럭 동남아시아 법인 대표는 "FMK의 강력한 현지 전문성과 시장 이해를 기반으로 고객, 파트너, 임직원에게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합작은 메르세데스-벤츠 트럭·버스의 한국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중대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김광철 FMK 대표 역시 "세계 유수 자동차 브랜드 수입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해왔다"며 "다임러트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합작법인 출범이 국내 상용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다임러트럭은 이번 기회를 통해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고객 맞춤형 판매 전략 강화 ▲부가 서비스(금융, 렌탈 등) 확대 등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효성 FMK는 승용 부문에 집중됐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상용차 분야로 다변화하며 매출 안정성과 사업 리스크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국내 상용차 시장은 스카니아, 볼보트럭 등 기존 강자뿐 아니라 현대차, 만트럭(MAN) 등이 친환경 트럭·버스 신모델을 앞세워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다임러트럭-FMK 합작법인의 출범이 수입 상용차 시장의 판도 변화를 촉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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