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KG모빌리티 '쌍용차 꼬리표' 떼냈지만 [1부]

자동차·기계 / 최성호 기자 / 2025-06-16 14:45:51
사명 변경 1년…'독립 채산' 시험대, 본업 경쟁력 여전히 물음표
▲2023년 KG 모빌리티는 곽재선 회장이 KGM 커머셜 회장에 공식 취임하며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빠른 행보를 시작했다/사진=연합뉴스 자료/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KG모빌리티가 '쌍용차'라는 꼬리표를 떼고 새로운 사명으로 출범한 지 1년여.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과거의 그림자를 지우고 재도약을 노리고 있지만, 2025년 1분기 분기보고서는 여전히 불안한 '신호탄'을 보내고 있다.


과거 회생 절차를 겪었던 기업의 체질 개선이 충분히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독립 채산'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확보했는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KG모빌리티는 2022년 11월 회생 절차를 종결하고, KG그룹 품에 안기면서 새 출발을 알렸다.전자공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여전히 완성차 및 동부분품 제조, 판매, 정비 등을 '단일 보고 부문'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는 특정 시장 상황 변화나 주력 모델의 판매 부진 시, 기업 전체의 실적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는 구조적 취약점을 내포한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나 신사업 발굴을 통한 리스크 분산 노력이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면, 향후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2,025억 원을 초과하는 리스 부채다. 이는 매월 상당한 규모의 고정적인 현금 지출을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영업 현금 흐름에 지속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과거 회생 절차를 겪었던 기업으로서는 고정비 부담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지만, 리스 부채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재무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 산업 애널리스트는 "KG모빌리티가 사명 변경과 신차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결국 기업의 지속 가능성은 본업의 경쟁력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에 달려 있다"며, "1분기 보고서는 과거의 불안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징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시말해 '쌍용차 꼬리표'를 떼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KG모빌리티가 재무적, 사업적 독립성을 확보하고 시장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는 아직 물음표가 따라붙는 형국이다.

다음 2부에서는 잦은 대표이사 교체와 투기 등급의 신용도 등 KG모빌리티의 '흔들리는 리더십'과 재무적 안정성 문제를 심층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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