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매출 48조 ‘사상 최대’…영업이익은 관세·경쟁 심화에 15.8%↓

자동차·기계 / 최연돈 기자 / 2025-07-24 14:43:18
SUV·하이브리드 판매 호조 불구, 수익성은 둔화…배당은 25% 확대
▲현대자동차 로고 이미지/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8조 2,867억 원, 영업이익 3조 6,016억 원, 순이익 3조 2,504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미국 관세 및 글로벌 인센티브 확대 등의 영향으로 15.8% 줄었다.

 

2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106만 5,836대로 전년 대비 0.8% 늘었다. 국내에서는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 신차 효과에 힘입어 18만 8,540대를 기록하며 1.5% 증가했고,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판매가 3.3% 증가한 반면, 일부 신흥 시장은 부진했다.

 

친환경차 부문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EV(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은 26만 2,1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이 중 EV는 7만 8,802대, 하이브리드는 16만 8,703대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에 기여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도전 과제가 부각됐다. 원화 약세(2분기 평균 환율 1,404원)의 긍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인센티브 확대 및 관세 부담으로 매출 원가율은 81.1%로 상승했고, 영업이익률은 7.5%로 낮아졌다.

 

현대차는 통상 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 외부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판매·생산 전략과 시나리오별 리스크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방향이 8월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에 기반한 전략 고도화를 추진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환원정책 일환으로 분기 배당금을 전년 동기(2,000원)보다 25% 늘어난 주당 2,500원으로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약속을 흔들림 없이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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