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인도·글로벌 공략 강화…해외서 실적 반등 노려

유통·생활경제 / 소민영 기자 / 2025-07-07 14:39:25
인도법인 합병·푸네 신공장 가동…2032년 인도 매출 1조원 목표
코코아 원가 부담에도 빙과·건과 해외 수출 증가세 지속
국내 SKU 축소로 수익성 개선…저평가 매력 부각
▲ 롯데웰푸드 인도법인 롯데 인디아 본사 전경/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이 롯데웰푸드의 미래를 이끌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원가 부담과 국내 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롯데웰푸드는 현지 공장 투자와 법인 통합 등 전략적 행보로 해외 사업의 체질 개선과 확장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특히 인도 법인 합병을 계기로 ‘연 매출 1조원’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며 해외에서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7일 한국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2025년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 7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4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4% 감소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7.8%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2Q25 실적 전망/표=Quantiwise, 롯데웰푸드 제공

 

영업이익의 하락은 코코아 원가 부담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이지만, 초콜릿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일부 반영되며 1분기 대비 부담은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사업은 빙과 부문이 저효율 제품군(SKU: Stock Keeping Unit) 축소와 비우호적 기후로 소폭 감소했으나, 건과·식품 사업에서는 가격 인상과 판가 유지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매출 비중 확대…인도법인 통합 시너지 본격화

2분기 해외 사업 매출은 약 2,4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181억 원으로 16.3% 감소하나, 영업이익률은 7.3%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초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인도 푸네 공장이 성수기 빙과 생산의 병목 현상을 일부 해소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는 현지 법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를 통합한 ‘원 인디아(One India)’ 전략을 통해 사업 구조 재편과 운영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북부, 남부, 서부 등 인도 주요 지역을 모두 커버할 수 있게 되면서 물류 효율화와 영업망 확충이 가능해졌다. 롯데 인디아는 푸네 신공장 가동과 빼빼로 현지 생산 도입을 통해 올해 1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2년까지 인도 내 연매출 1조 원 달성을 내걸고 있다. 실제 올 1분기 인도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802억 원을 기록하며 고무적인 흐름을 보였다.

K-아이스크림 글로벌 입지 강화…미국·중국서도 성과

롯데웰푸드는 인도 외에도 미국, 중국, 필리핀, 대만 등으로 빙과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빙과 제품 ‘돼지바’(현지명 크런치)는 인도 푸네 공장에서 생산돼 출시 3개월 만에 100만 개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롯데웰푸드의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264억 원으로, 2년 새 약 30% 증가했다. 특히 ‘제로 미니바이트 밀크&초코’ 제품이 중국 코스트코 7개 지점에 입점하는 등 해외시장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코코아 가격 완화 기대…저평가 매력 부각

최근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 기준 10배 수준에 거래되며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코코아 가격이 톤당 8,000달러 내외로 안정되며 원가 부담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빙과사업은 SKU 축소를 통한 효율화로 3분기 성수기에 고정비 절감 효과가 예상되며, 인도 사업은 영업망 공유를 통한 시너지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코아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롯데웰푸드는 인도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투자와 현지 생산 거점 확보로 해외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저평가된 주가와 함께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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