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 [현장] 50돌 맞은 가나초콜릿, 5인의 작가와 초콜릿이 만들어낸 ‘달콤한 추억’ 선사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롯데웰푸드가 다음달 29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가나초콜릿의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아뜰리에 가나: since 1975-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를 연다. 이번 전시는 반세기 동안 국민 초콜릿으로 사랑받은 가나초콜릿의 헤리티지를 예술적 감각으로 재조명했다는 데 특징이 있다.

2일 방문한 가나초콜릿 특별전시관은 은은하게 퍼진 가나초콜릿 향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입구는 물론 전시관 공간마다 가득 채운 부드럽고 진한 카카오 풍미가 전시 작품과 어우러져 시각과 후각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2일 서울 잠실 롯데뮤지엄에서는 특별전 ‘아뜰리에 가나: since 1975-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가 열렸다./사진=한시은 기자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 작가 5인(그라플렉스·김미영·코인 파킹 딜리버리·박선기·김선우)의 작품 공간과 가나의 역사가 담긴 ‘헤리티지 존’, 가공 과정을 소개하는 ‘BTC 공법’ 테마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전시장 입구를 지나자 1975년 가나초콜릿 출시 당시부터 현재까지의 브랜드 역사가 정리돼 있었다. 현장에서는 도슨트가 탄생 배경과 패키지 변천 과정, 캠페인 활동까지 자세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어 가나 브랜드의 정체성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가나초콜릿은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액 약 1조4000억원, 판매량 68억갑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판매된 제품을 일렬로 나열하면 대한민국에서 아프리카 가나까지 45번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단순한 초콜릿을 넘어 ‘일상 속 행복을 전달한다’는 가나초콜릿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일 서울 잠실 롯데뮤지엄에서는 특별전 ‘아뜰리에 가나: since 1975-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가 열렸다./사진=한시은 기자

첫 번째 전시 공간인 그라플렉스 작가의 ‘행복이 만들어지는 순간’에서는 작가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볼드’와 ‘픽셀’로 가나초콜릿을 시각화한 전시를 만나볼 수 있었다. 도슨트에 따르면 작가는 가나초콜릿을 나눴던 순간을 떠올리며 어렸을 때의 추억을 작품에 표현했다.

이어 김미영 작가의 ‘부드러운 시간’ 공간에서는 겹겹이 쌓이는 물감의 흔적에서 초콜릿의 꾸덕꾸덕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캠버스에 물감이 마르기 전 덧칠하는 기법을 사용해 초콜릿의 감촉을 표현하며 초콜릿의 감성을 조명했다.

또 코인 파킹 딜리버리 작가는 ‘나눠 먹는 즐거움’ 공간에서 캐릭터 ‘시라잇상’을 통해 초콜릿이 행복을 나누는 감정 공유의 행위임을 표현했다. 도슨트에 따르면 작가는 오늘날 소통이 단어나 문장보다 기호로 대체되는 모습을 보고 초콜릿을 주고받는 물리적인 교류가 필요함을 상징하고자 했다.

설치 미술가 박선기 작가의 ‘초콜릿, 예술이 되다’ 전시 공간에서는 관람객들이 설치된 숯 오브제 작품 사이를 자유롭게 거닐고 있었다. 도슨트는 본질만 남은 숯이 초콜릿으로 50년을 지속해 온 가나 초콜릿의 헤리티지와 연결됨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2일 서울 잠실 롯데뮤지엄에서는 특별전 ‘아뜰리에 가나: since 1975-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가 열렸다./사진=한시은 기자

마지막 작품 공간인 김선우 작가의 ‘함께하는 행복’에서는 멸종한 도도새가 최상급의 카카오를 찾아 정글을 탐험하는 모습이 시각화됐다. 황금 카카오를 찾는 도도새의 모험이 가나 초콜릿 브랜드의 성장과 미래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이외 ‘BTC 공법’을 소개하는 공간에서는 롯데웰푸드의 제조 기술과 ‘빈투바(Bean to Bar)’ 기술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특히 ‘가나 디저트 하우스’에서는 전시 주요 작품을 담은 가나 아트 컬래버레이션 패키지와 굿즈를 만나볼 수 있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가나초콜릿 50주년을 맞아 브랜드가 쌓아온 유산을 다음 세대와 공유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 5인이 각자의 개성으로 재해석한 가나초콜릿을 통해 색다른 브랜드 경험과 가치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 ‘아뜰리에 가나: since 1975-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의 티켓은 롯데뮤지엄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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