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2분기 매출 7735억·영업익 660억원 예상...흑자 전환 기대

전자·IT / 김태형 기자 / 2024-07-23 14:39:59
‘환경·확률형 아이템·혐오차별 방지’ ESG 경영도 강화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신규 헌터 ‘유수현’ 등 업데이트. /사진=넷마블 제공

 

[소셜밸류=김태형 기자] 게임업계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흥행 지식재산(IP) 유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넷마블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37억원으로 소폭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은 2분기 매출 773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60억원으로 영업손실 372억원을 기록한 작년에 비교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예상 순이익도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순손실 441억원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마블은 지난 2년 동안 적자를 이어왔지만 올해 2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가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

글로벌 조회수 143억을 기록한 원작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로 제작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출시 전부터 글로벌 사전 예약자만 1500만명을 돌파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출시 첫날 매출 140억원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신작 게임 4종을 공개하며 2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신작 게임은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이다. 지난해부터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통해 방치형 게임 트렌드를 선도했고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키우기 게임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지난해부터 구조 조정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고 광고선전비 집행을 효율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제한적인 신규 채용으로 인건비 증가를 억제하고 자체 PC 런처를 활용한 PC 매출 비중 확대로 지급 수수료 부담도 하락해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게임업계도 ESG 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도 환경분야를 비롯한 확률형 아이템과 혐오·차별 방지 등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과 눈높이를 맞추면서 호실적을 뒷받침 했다.

넷마블이 최근 공시한 지속경영가능보고서에 따르면 ‘환경경영방침’으로 ▲친환경 경영으로 기업가치 창출 ▲환경과 조화되는 지속가능한 사회 만들기 위한 노력 ▲상품 개발·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지속가능한 자원 사용 및 오염물질 저감 적극 노력 ▲국내외 환경 법규·협약 준수 등을 내세웠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확률형 아이템 이슈 대응방안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담고 있다. 여기에는 확률 공개 기준보다 확대된 정보를 자율 규제 아래 제공해 왔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혐오 등 부정 콘텐츠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도 공개했다. 이를 위해 론칭 사전단계부터 서비스 내 미준수 항목과 부정적 콘텐츠에 대한 검증을 거치고 론칭 후에는 100여개 다국어를 지원하는 AI로 이상징후를 탐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찬희 넷마블 ESG위원장은 “문화적 가치의 ‘다름’이 ‘혐오’와 ‘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이드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동시에 ‘넷마블 AI 윤리 원칙’을 수립하고 ‘성별, 종교, 국적, 인종 등에 따른 차별·편향 방지’를 ‘공정성’의 일환으로 내세웠다.

한편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시가총액 1위 크래프톤의 2분기 예상 매출은 작년 2분기 대비 40.8% 증가한 545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93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7.2% 증가, 순이익은 1695억원으로 3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신작 부재에도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 기반의 PC·모바일 게임이 흥행을 거두며 견조한 실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은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자체 발표한 2분기 실적 전망에서 매출은 최대 11% 증가한 9318억원, 영업이익은 1% 미만으로 증가한 2465억 원, 순이익은 15% 감소한 1856억원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2012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매출이 3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하고 순이익은 118억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손실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353억원 대비 적자 전환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7%, 55% 감소한 2503억원, 1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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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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