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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지난 7~8월부터 해외 여행 증가세가 뚜렷해지면서 11월 여행업계 해외 여행 패키지 판매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속속 회복하고 있다. 다만 면세업계 실적 회복은 시내면세점 중국 여행객 회복이 관건인 상황이다. /사진=이호영 기자. |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올 7~8월부터 해외 여행 확대세가 확연해진 가운데 하반기 들어 엔저 기조와 무비자 등 조치로 일본 여행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 등지 해외 여행도 큰 폭 늘고 있다.
다만 이처럼 해외 여행 회복세와는 달리 면세업계는 업계 회복 체감엔 중국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여행이 풀려야 회복세를 제대로 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내국인 해외 여행객은 올 10월까지 410만명 수준으로 2019년(약 2900만명) 코로사 사태 전 대비 7분의 1 수준이다.
한국관광공사 입출국객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해외 여행 출국객은 꾸준히 늘기 시작해 3월까지 10만명 수준이던 데서 4월 22만명, 5월 약 32만명, 6월 41만명 가량으로 달마다 10만명씩 늘다가 7~8월 60~70만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올해 10월까지 70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200~300만명선이던 2019년에 비하면 약 3분의 1수준이지만 6~7만명대로 급감했던 2020년에 비하면 10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그나마 작년 7월부터 10만명대를 유지해왔다.
10월 기준 내국인 해외 여행객은 77만3480명이다.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11월 여행업계는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해외 패키지 여행 수준을 넘어섰다.
인터파크는 "11월 해외 여행 패키지 예약이 급증,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지난달 한 달 예약된 패키지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3%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월(10월)에 비해서도 20% 확대된 수준이고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11월과 비교해서도 1%를 웃돈다.
특히 인터파크 일본 패키지는 엔화 약세에 일본 정부가 10월 11일부터 무비자 자유 여행을 허용하면서 전월 대비 3만3114% 폭증했다. 패키지 여행 인기 국가는 베트남(20%)이 1위, 일본(15%) 2위, 필리핀(10%) 3위, 태국(9%) 4위 등으로 전통적으로 인기인 동남아, 일본이 상위권이다.
하나투어 해외 항공권 발매 실적도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11월 한 달 해외 항공권 발매 실적이 2019년 12월(코로나 사태) 이후 35개월 만에 1000억원(1028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322.2% 확대된 것이다. 이런 하나투어 해외 항공권 실적은 2019년 11월 87.3%선까지 회복한 것이다.
저비용 항공사 중심으로 항공 운항이 확대되는 일본 회복세(376.1%)가 두드러졌다. 동남아는 76.6% 정도 회복했다. 이외 미주(96.2%), 유럽(85.4%), 남태평양(86.3%) 등 장거리 실적도 정상 수준에 가까워졌다. 다만 중국은 입국 봉쇄정책으로 5.3% 증가에 머무르고 있다.
여행업계는 "올 들어 회복세 50%선을 유지하다 12월 들어 거의 70% 이상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 노선 정상화와 함께 중국 여행만 가능해지면 여행업계도 정상화하리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국내 외국인 입국 여행객도 크게 늘고 있다. 올 들어 입국 해외 여행객은 220만명 수준(2018~2019년 약 1540만~1750만명)이다. 1~3월 8~10만명선이던 입국객은 4월 13만명, 5월 18만명, 6월 23만명, 7월 26만명 등 6만명씩 늘다가 8월부턴 30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10월엔 약 48만명 수준이다. 명동 등지 주요 관광 상권도 외국인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며 상황 개선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이처럼 10월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 등으로 내국인 일본 해외 여행객도 늘며 입출국객이 회복세를 탔다. 업계 환율 보상 프로모션 등과 맞물려 롯데면세점 경우 11월 내국인 매출도 전월 대비 약 40% 신장했고 구매 객수도 약 48% 확대됐다.
다만 면세업계 매출은 내국인보다 외국인, 특히 중국인 여행객이 중요한 상황이다. 업계는 "일본, 베트남 등지 해외 여행 회복세는 긍정적"이라며 "이처럼 작년보다 출국객뿐 아니라 입국객도 계속 늘면서 김해·김포·인천공항 등 공항면세점 상황은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업계는 "업계 실적 관건은 현재의 공항면세점보다 시내면세점, 내국인보다 중국인 여행객 회복"이라며 "내년 상반기 정도쯤 면세점도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봉쇄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입출국 등이 쉽지 않은 상태다. 봉쇄 완화에 대한 중국 내외부 여론과 재정적 압박은 큰 상황이지만 현재 감염자 폭증도 우려되고 있어 관련 업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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