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강세, 친환경차 판매 두 자릿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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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올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사진=기아차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기아가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는 25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 기준 ▲매출 28조175억원 ▲영업이익 3조86억원 ▲당기순이익 2조39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10.7%로 10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하이브리드 중심의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와 미국·인도 시장의 견조한 수요가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전년 대비 인센티브 기저 효과 등으로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도매 판매는 ▲국내 13만4564대 ▲해외 63만8084대로 총 77만2648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RV 차종과 전기차 모델의 견조한 판매에도 불구하고 일부 모델 단산 영향으로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반면 북미와 인도를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는 시로스 신차 효과, 신흥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했다.
기아 측은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믹스 개선과 ASP(대당 판매가격) 상승, 원자재 가격 안정, 환율 효과 등으로 3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작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감소했으며, 이는 당시 낮았던 인센티브 기저와 판매믹스 변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친환경차 판매 17만4천대, 하이브리드 성장세 두드러져
친환경차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7만4천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10.6% 증가한 10만4천대를 기록해 판매를 주도했다. 전기차는 5만6천대로 27.0% 증가했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만4천대로 26.3% 감소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은 23.1%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시장별로는 국내 42.7%, 서유럽 43.9%, 미국 18.4%의 비중을 나타냈다.
기아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전기차 시장 내 경쟁 심화, 수요 둔화 등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기반 유연 생산체제를 통해 재고를 최적화하고,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정교화해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을 동시에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는 EV4와 EV5의 연이은 출시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타스만(픽업트럭)과 PV5 등 새로운 차급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시장에서는 EV6·EV9의 현지 생산 확대와 함께 하이브리드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EV3를 시작으로 EV4, EV5, PV5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전동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 인도 시장에서는 시로스의 판매 호조에 더해 카렌스 개선 모델을 투입하며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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