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도세호 SPC 대표이사가 SPC삼립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전방위 대책을 내놓았다.
도세호 대표는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와 ‘진짜대한민국 중앙선대위 노동본부’ 공동 주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계열사 현장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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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PC삼립 제공 |
이어 “2022년 SPL 사고 이후 전 계열사가 안전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무엇이 부족했는지 실패의 원인을 면밀히 성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부터 진행해 온 3년간 1000억원 규모의 안전경영 투자 플랜을 확대·연장하겠다”며 “계열사별 추가 재원을 확보해 설비 자동화와 안전관리 인력 강화에 집중 투자해 사고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일환으로 SPC그룹은 향후 안전경영위원회를 외부 산업안전 전문가 중심으로 대폭 보강해 실효성과 독립성을 갖춘 조직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안전 문화 정착과 시스템 재정비를 핵심으로 한 구체적 개선책을 함께 제시했다.
SPC삼립은 사고 직후 공장 전체 가동을 중단하고, 노동조합 및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심리적 충격을 받은 근로자에 대해서는 4주간의 1:1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고위험군 근로자에 대해서는 추가 치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고가 발생한 설비는 관계기관의 조사 완료 후 전면 철거·폐기할 방침이다. 안전보건 관리 인력도 증원하고, 노사합동 안전점검을 매월 정례화하며 외부 전문기관과의 합동 모니터링은 반기에서 분기로 확대한다.
생산 체계도 전면 재구축된다. 시화공장 생산라인별로 매주 하루는 가동을 멈추고 설비 점검과 안전 강화를 진행한다. 일부 라인에는 4조3교대 시범 운영을 도입해 연속 근무를 줄인다. 근무 형태 개선을 위한 노사 협의도 함께 추진된다.
도 대표는 끝으로 “작업중지권을 활성화하고 잘못된 업무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전 계열사 경영진이 공동 책임 의식을 갖고 직접 챙기겠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자세로 신뢰받는 기업,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PC삼립은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시화공장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끼이는 사고로 50대 여성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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