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공략 박차…일본 토요스이산 제치고 美 라면시장 1위 노려
미국에 이어 중남미 진출 계획…매운맛 좋아하는 멕시코 시장 진출 수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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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미국 제2공장 외경/사진=농심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농심은 지난 4월 29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쿠카몽가에 새로 지은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농심은 연간 3억 5천만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한 제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농심은 미국에서 총 8억 5천만개의 라면을 생산하게 됐다.
이번 준공식에서 신동원 농심 회장은 “일본을 꺾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농심은 1971년 미국 시장에 처음 수출을 시작했고 2005년 제1공장을 계기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며 “제2공장은 농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해줄 기반으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글로벌 NO.1이라는 꿈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농심은 제2공장으로 또 하나의 심장을 갖추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수년 내 일본의 토요스이산을 꺾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23.3%로 일본 토요스이산(49.0%)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인 일본 닛신은 17.9%로 농심과 5% 이상의 점유율 차이를 두고 뒤쳐져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농심의 상승세다. 농심은 지난 2017년 일본 닛신을 꺾은데 이어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며 3위와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다.
농심의 미국매출은 지난해 3억 9천 5백만달러로 2025년까지 8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제2공장 가동으로 공급에 탄력을 얻는다면 수년 내 1위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농심이 제2공장을 준공한 것은 미국에 첫 공장을 지은 지난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경신해 온 만큼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심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제2공장 설립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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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미국 제2공장에서 신라면이 생산되어 나오는 모습/사진=농심 제공 |
농심이 제1공장 가동을 시작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 이후 대표제품인 신라면은 미국인이 즐겨찾는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신라면은 해외 SNS상에서 언급량이 증가하고 있고 다양한 토핑과 자신만의 레시피를 적용한 한끼 식사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고객경험관리 플랫폼 Sprinklr(스프링클러)에 따르면 신라면의 글로벌 SNS 언급량은 2배 정도 늘어났으며 계란과 버섯을 곁들여 먹거나 전통음식에 신라면을 활용한 레시피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계적으로 번진 홈쿡(Home Cook) 트렌드에 신라면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이제는 세계인의 한끼 식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농심은 신라면, 신라면 블랙, 육개장 사발면 등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계획으로 미국에 이어 중남미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제2공장이 중남미 진출에 있어서 지리적으로 유리한 곳에 위치한 만큼 멕시코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는 인구 1억 3천만 명에 연간 라면시장 규모가 4억 달러에 달하는 큰 시장이지만 현재 일본의 저가 라면이 시장 점유율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
농심 관계자는 “멕시코는 고추 소비량이 많고 국민 대다수가 매운맛을 좋아하는 만큼 멕시코 시장공략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중남미 시장 진출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농심은 올해 멕시코 전담 영업조직을 신설하고 멕시코 식문화와 식품 관련 법령에 발맞춘 전용 제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쳐 5년 내에 TOP3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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