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美 테라파워 SMR 기자재 수주…방한 빌 게이츠와 협력 확대 '주목'

K-Biz. / 최연돈 기자 / 2026-08-14 15:31:35
2024년 제작성 검토 이어 실제 제작 단계로 전환
美 와이오밍주 케머러 345MW급 초도 프로젝트에 공급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테라파워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초도 프로젝트에 핵심 기자재를 처음으로 공급한다.

 

지난 13일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방한한 상황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에서는 첫 주자로 SMR 핵심 기자재를 공급키로 하면서 향후 사업 확대 가능성을 키웠다. 

 

▲미국 와이오밍주(州) 테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의 나트륨(Natrium) 원자로용 핵심 기자재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보호용기 ▲원자로 지지구조물 ▲원자로 내부구조물을 제작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4년 12월 테라파워 초도호기 핵심 기자재에 대한 제작성 검토 계약을 체결한 이후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설계 개선사항을 개발하고 적용해왔다.

 

이를 통해 제작 발주가 가능한 수준까지 설계 성숙도를 높이고 테라파워의 원자로 기술 및 안전성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제조 역량을 결합하는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테라파워의 첫 원자력발전소는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건설되고 있으며 345MW 규모의 첨단 원자로가 들어선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상업 규모 건설 단계에 진입한 최초의 차세대 원전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미국 정부의 첨단 원전 확대 정책 지원을 받고 있으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건설허가를 취득한 뒤 올해 봄 착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김종두 사장은 “이번 제작 계약은 테라파워와 다년간 쌓아온 긴밀한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체결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한편, SMR 제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파워는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해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전달하는 4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소듐냉각고속로는 물 대신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고 감속재 없이 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키는 제4세대 원자로 노형이다. 테라파워의 원자로는 용융염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결합해 발전 출력을 500MW까지 높일 수 있다. 용융염은 열에 녹아 액체 상태가 된 소금 및 화학 염류로 열을 저장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테라파워는 초도호기 외에도 향후 SMR 보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과 세계 시장에서 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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