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대차-LG엔솔 합작 공장서 불법체류자 대규모 단속

자동차·기계 / 최성호 기자 / 2025-09-05 14:22:49
ICE 등 합동 작전…한국인 출장자 포함 450여명 체포
▲미 조지아주 현대차-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 불법체류자 단속 현장/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미국 당국이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이번 작전으로 한국인 출장자를 포함해 약 450명이 체포됐다.


미 주류·담배·총포국(ATF) 애틀랜타 지부는 4일(현지시간) 공식 계정을 통해 “HSI, ICE, 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과 함께 브라이언 카운티의 현대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약 450명을 체포했으며 이는 지역 사회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단속에는 수백 대의 법 집행 차량과 수사관들이 투입됐으며, 현장 근로자 중 불법체류자 혐의가 있는 인원들이 검거됐다. 

 

이번 단속으로 현지에서 채용된 근로자뿐 아니라 한국에서 출장 온 협력업체 직원 30여 명도 연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B1 비자나 전자여행허가(ESTA)로 입국했지만, 허용된 체류 목적을 넘어선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된 인원 상당수는 추가 조사를 위해 조지아주 폭스턴에 위치한 ICE 시설로 이송됐다. 주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은 긴급 변호인단을 꾸려 구금된 한국인 지원에 나섰다.

HL-GA 배터리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당국과 전적으로 협력 중이며, 당국의 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건설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불법 고용 행위를 엄정하게 단속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근로자가 다수 투입되는 대규모 건설·제조 현장이 앞으로도 집중 단속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