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상생 위한 ‘로코노미 베이커리’ 선보여 “지역 경제 활성화 앞장”

ESG경영 / 한시은 기자 / 2024-12-10 14:40:21
파리바게뜨, 지역 특산물 활용 베이커리 출시
던킨, 업사이클링 도넛으로 환경 보호까지 힘써
SPC, 농협 ‘자랑스런 농식품기업상’수상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최근 식품업계 트렌드로 ‘로코노미 상품’이 떠오르고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local)과 경제(economy)를 합친 말로, 지역 특색을 활용한 제품을 일컫는다. 기업과 지자체가 협력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어 ‘상생’을 중요시하는 기업에서는 로코노미 상품을 지속 선보이는 모습이다.


SPC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와 던킨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베이커리를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는 SPC가 제조사와 지역 농가 간 ‘상생’을 위한 연결고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더욱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허영인 SPC 회장은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한 제품을 개발해 중장기적으로 우리 농산물의 꾸준한 소비를 위한 상생경영 모델 구축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리바게뜨의 ‘행복상생 프로젝트 지도’/사진=SPC 제공

 

파리바게뜨는 ‘행복상생 프로젝트’로 농가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다양한 지역 농가와 협업을 통해 우리 농산물로 만든 특색있는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이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앞서 지난 2008년 우리밀 재배 농가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서부터 시작됐다.

SPC는 국산밀 전문 가공업체 ‘밀다원’을 인수해 우리 밀을 활용한 제품을 속속 선보였다. 밀다원은 전북 군산과 전주, 김제 일원의 농가들과 국산 밀 재배 계약을 맺은 국내 최대 우리 밀 생산 및 가공업체로, 하루 최대 150을 생산하는 제분공장을 갖췄다. SPC가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사용한 국산밀은 약 6만톤으로, 연 평균 4000톤 규모다.

행복상생 프로젝트는 2012년 영천 지역 농가와 협력해 선보인 ‘영천 미니 사과 케이크’로 정기 사업화됐다. 현재까지 ‘평택 가루쌀’(2024년 11월)과 ‘충남 천안 블루베리’(2023년8월), ‘경산 대추’(2022년9월) 등 16개 이상의 로코노미 상품을 전국 매장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무안 양파 농가와 협업을 통해 선보인 ‘무안양파빵’은 출시 이후 약 1100만개 이상 판매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던킨은 지난 9월 국내산 쌀을 사용한 ‘라이스 먼치킨’과 ‘업사이클 쌀겨 필드’를 출시했다. ‘업사이클 쌀겨 필드’는 푸드 업사이클링 도넛으로, 지역 농가 상생은 물론 환경 보호의 의미까지 더했다. 업사이클링 푸드는 식품 생산과정에서 부산물로 여겨지는 식재료를 재가공해 탄생시킨 식품이다. 외관상 상품 가치가 낮아 폐기되는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지속가능한 푸드테크 전략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SPC는 지난달 NH농협은행이 주최하는 ‘제11회 자랑스런 농식품기업상’을 수상하며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만들어 지역 농가 활성화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11개국에 진출해 6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농산물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