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만 기다려온 해외 직구족...'고환율' 속 선택은?

사회 / 이호영 기자 / 2022-10-12 14:18:16
/사진=11번가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고환율로 해외 직구 가격적인 메리트는 크게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 국내 구입할 수 없는 브랜드, 상품 등으로 직구 메리트는 여전하다는 지적과 함께 업계는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적인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해외 직구 대목 11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등을 앞두고 잇단 할인 행사에 소비자 호응도 크다.  

 

1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서면서 해외 직접 구매(직구) 가격 경쟁력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올 초 1달러 약 110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은 12일 기준 1달러 약 1429원 정도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약 18달러 하는 제품은 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환율 1100원 기준 1만9800이었지만 이젠 1429원 기준 약 2만6000원(2만5722원) 정도가 된 것이다. 여기에 직구 달러 배송비(항공운임비) 등까지 감안하면 부담은 더 커진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해외 직구족 직구 포기 등 직구 소비 심리 위축과 함께 국내 유턴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커머스업계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브랜드와 상품 구색 등 직구 차별화 메리트는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이어 "국내 쇼핑으로 대체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업계 국내 쇼핑과 해외 직구 수요는 크게 차이 없이 개별적으로 유지되리란 예상이다. 

 

이커머스업계 국내 및 해외 직구 할인 행사는 이달부터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국내 해외 직구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커머스업계는 일찌감치 블랙 프라이데이(11월 25일) 사전 행사 등을 진행하면서 할인율을 높여 대응하고 있다. 

 

11번가 경우 미국 아마존 사이트를 운영하는 강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마존과 고환율을 감안한 가격 협의를 통해 이달 11일(~17일)부터 프리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열고 아마존 인기 상품 최대 45%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11번가 회원(우주패스 가입 고객은 상품 1개도 무료 배송)이라면 2만8000원 이상 사면 무료 배송까지 되면서 고환율 시기 직구 배송 혜택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도 이달 한 달 할인율은 높인 '해외 직구 세일 위크' 행사를 열고 직구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롯데온은 150개 이상 해외 직구 인기 상품을 재고를 미리 확보하고 주요 셀러와 협의해 환율 변동을 최소화, 환율 상승 관계없이 할인가에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이외 1만여개 해외 직구 상품도 최대 12% 할인과 추가 최대 10% 카드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동시에 아직 한국에서 론칭하지 않은 신상품 등 직구 상품 다양화도 신경 쓰는 모습이다. 

 

국내 쇼핑과 해외 직구 취급 브랜드 등이 다르다보니 해외 직구를 많이 해온 직구족들은 환율 오름세 상관 없이 적극적으로 각종 할인 정보를 찾아다니며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실제 11번가 프리 블랙프라이데이 첫날(11일) 라이브 방송은 최종 할인율 최대 57% 혜택(14만660원 콜만 엘리트 엑스트라 하이 퀵에어 베드 최종 6만2750원) 등을 선보였고 고객 62만명 가량이 몰렸다. 

 

업계는 "11월은 통상 유통 비수기이지만 이커머스는 일년 중 가장 큰 행사들이 몰려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달부터 크고 작은 프리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일 때 국내 쇼핑과 해외 직구 등 할인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반가울 수도 있고 소비 심리는 더 붐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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