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형 모델도 속도…글로벌 잠수함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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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창정비를 마친 214급 디젤잠수함 '윤봉길함'을 해군에 조기 인도했다/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최성호기자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해군 전략자산인 214급 디젤잠수함 ‘윤봉길함’에 대한 창정비를 계약일보다 35일 앞당겨 성공적으로 마무리, 대한민국 국방력 강화와 잠수함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회사 측은 19일, 울산 본사에서 윤봉길함 창정비를 마친 뒤 해군에 조기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창정비는 2024년 1월 30일 시작돼 총 1,620건의 정비 항목을 수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고난도 정비 기술과 사업관리 역량이 총동원됐다.
◇ 1,620건 정비 수행…국산 잠수함 기술력 증명
윤봉길함은 대한민국 해군이 운용하는 5번째 214급 디젤잠수함으로, 2016년 취역 이후 미국 해군과의 연합훈련 등을 통해 운용 신뢰성을 인정받은 전략 자산이다.
이번 창정비에서 HD현대중공업은 ▲1,260건의 계획 정비와 ▲360건의 예기치 못한 비계획 정비까지 포함해 총 1,620여 건을 무사히 완료했다. 이 같은 규모는 국내 창정비 사업 중 최대 수준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윤봉길함 조기 인도는 신채호함 적기 인도에 이어 잠수함 정비 신뢰도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라며, “국산 기술 기반 정비 체계의 안정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 수중 작전 2주 가능…정밀 타격도 탑재
윤봉길함은 길이 65.3m, 폭 6.3m, 잠수배수량 1,800톤 규모의 전략형 디젤잠수함이다.
특히 공기불요장치(AIP) 시스템 탑재로 최대 2주간 수중 작전이 가능하며, 국산 순항미사일 장착으로 적 핵심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술 사양은 단순 수중 기동을 넘어 장기 작전과 전술적 타격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잠수함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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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급 디젤잠수함 '윤봉길함'이 창정비 시운전을 마치고 입항 중인 모습/사진=현대중공업 제공 |
◇ HD현대重, 글로벌 수출형 모델 개발에도 박차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윤봉길함 창정비를 포함해 잠수함 건조-유지보수-수출까지 아우르는 종합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현재 페루 수출형 1,500톤급 디젤잠수함, 2,300톤급 및 800톤급 중·소형 수출형 모델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단순 정비 사업을 넘어 자체 플랫폼 개발 역량을 갖춘 '잠수함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위상 강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잠수함 시장은 최근 인도-태평양 안보 불안, 유럽 재무장 기조 등으로 수요가 증가 추세”라며, “HD현대중공업이 건조 기술력과 정비 성과를 앞세워 한국형 잠수함의 수출 경쟁력을 본격 확대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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