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정 서거 20주기… “신화 아닌 실증” 아카이브 연구총서 출간

사회적활동 / 최성호 기자 / 2025-06-02 14:11:14
▲포니정재단은 5월 30일 서울 강남구 파크하얏트서울에서 포니정 서거 20주기를 기념하는 <포니정 아카이브 연구총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사진=포니정재단 제공/ 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포니정재단(이사장 정몽규)이 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도전정신을 기리고, 한국 산업 발전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학술 총서를 출간했다. 

 

재단은 지난 5월 30일 서울 파크하얏트호텔에서 ‘포니정 아카이브 연구총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총서는 1976년 포니 자동차 출시 이후 1970~90년대 한국의 산업·경제·문화 변화상을 다각적으로 조명한 학술 결과물로, 故 정세영 명예회장의 자필 메모, 경영 자료 등 비공개 기록을 기반으로 한 실증 연구가 특징이다. 신화로 여겨지던 한국 자동차 산업 초기의 현실을 정면으로 분석하고 정리한 첫 공식 연구서라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에는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강릉원주대, 방송통신대 등 국내 학자 17명이 참여했으며, 경영사·산업사·사회문화사로 나뉘어 총 2권으로 출간됐다. 향후 연구 기록을 정리한 별도 자료집도 발간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포니정재단 정몽규 이사장을 비롯해 연구진, 학계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니정의 성과를 학문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오늘날 성장 동력을 잃은 우리 사회에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는 산학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로, 후속 학술 활동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인만 강릉원주대 교수는 “당시의 산업과 사회 전반에 대한 정세영 회장의 기여를 체계적으로 재구성한 연구”라며 의미를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정진성 방송통신대 명예교수는 “일본의 기업 아카이브 사례처럼, 객관적 사료에 기반한 경영사 연구는 조직 전략 측면에서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하며 한국에서도 아카이브 구축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포니정재단은 故 정세영 명예회장의 철학을 계승해 장학 및 학술·시상 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노벨상 수상 작가 한강을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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