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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작가 작품 NoReason 72.7 x 60.6cm 2025/사진=비채아트뮤지엄 제공/최성호 기자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현대 문명과 감각의 대립, 그리고 공존의 색채를 화폭에 담아온 서양화가 김인(57)이 7월 18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비채아트뮤지엄’에서 특별초대전을 연다.
전시 제목은 김인의 삶과 철학을 대변하는 듯한 선언,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다.
이번 전시에서는 ‘No Reason’이라는 단일한 제목을 가진 작품 25점이 소개된다. 제목은 하나지만, 작품의 결은 ‘주먹’, ‘아톰’, ‘자동차’ 등으로 나뉘며, 각각이 현대 문명의 상징으로 다가온다.
◆“그림은 답이 없는 질문…그래서 제목은 ‘No Reason’”
김인 작가는 “그림은 답이 없는 질문인데, 세상은 늘 답을 요구한다”며 “‘No Reason’이라는 제목은 질문에도 이유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에는 강한 색채 대비, 단순화된 도형, 반복된 주제가 나타난다. 주먹, 로봇, 자동차 등 현대의 강력한 상징들은 작가의 화면 위에서 고독한 단일성 또는 극단의 반복성으로 배치된다. 그 속에는 작가가 말하는 대립과 공존의 철학이 숨겨져 있다.
◆색채의 충돌이자 화해…공존을 말하는 조형성
김 작가는 대상의 반복을 ‘대립과 공존’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낸다. 그는 “세상에 두 개 이상 존재하는 것은 모두 양립한다”면서 “하지만 점점 더 대립이 심화되고, 결국 고립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회화는 이러한 우려 속에서 다시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예술적 시도다.
그가 선택한 표현 방식은 색채의 대비와 조합이다. 분홍 주먹이 빨간 배경 위에 있을 때와 검정 배경 위에 있을 때, 그 감각은 완전히 달라진다.
그는 “20여 가지 이상의 색 조합을 실험했고, 원하는 조화를 찾을 때까지 계속 그린다”고 말했다. 색의 다양성과 구성은 단순한 시각의 쾌를 넘어서 상대의 인정과 존중, 즉 공존의 미학으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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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채아트뮤지엄 행사 포스터/사진=비채아트뮤지엄 송주한 제공/최성호기자 |
◆“내 그림이 누군가에겐 길잡이 되기를”
김 작가는 “현대 미술은 도구로서의 예술을 지양하지만, 때로는 그림이 누군가의 내면으로 향하는 길잡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작품 속 색채는 단지 시각적 요소가 아니라, 자유·감정·생명의 은유로 작동하며 누군가에게는 위로,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기호가 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작가 본인의 예술 인생에 대한 찬가이자, 관객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다. 그림 속 주먹은 저항의 상징이 아닌, 삶을 견디는 의지이자 자신을 긍정하는 선언처럼 보인다.
◆20여 회 개인전·사치갤러리 소장…폭넓은 활동 이력
김인 작가는 지금까지 20여 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 기획전에 참여해 왔다.
그의 작품은 영국 사치 갤러리,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대전시립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기관은 물론, 로펌·의료기관 등에도 다수 소장돼 있다.
해당 작품은 18일 ~ 다음달 15일까지 이며 서울 서초구 비채아트뮤지엄에소 관람 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주말·공휴일에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 된다.
관람객들은 이 전시를 통해, ‘답이 없는 질문’에 스스로의 의미를 부여하고, 색채와 이미지 속에서 자신만의 삶의 방식에 ‘브라보’를 외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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