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LG에너지솔루션, ESS 고성장에 목표주가 상향…EV 부진 딛고 단기 반등 기대

금융·증권 / 최연돈 기자 / 2025-07-28 14:08:19
NH투자증권 “미국 중심 ESS 급성장…2026년 매출 5조9000억 전망”
▲LG에너지솔루션 로고 이미지/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의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8일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2% 상향한 45만 원으로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6만 3,500원이었으며, 이날 장 초반 주가는 4.81% 상승한 38만 1,000원을 기록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ESS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5% 상향했고, 할인율도 기존 15%에서 10%로 조정해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분석했다.

 

ESS는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2025년 ESS 매출을 전년 대비 50% 증가한 2조8,000억 원, 2026년에는 전년 대비 111% 증가한 5조9,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ESS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25년 13%에서 2026년 24%로, AMPC(미국 세액공제 포함) 기준 영업이익 기여도는 13%에서 37%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능력 측면에서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장이 예고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27GWh 규모의 ESS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이를 4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17GWh에서 30GWh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며, 이미 2분기 기준 50GWh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기차(EV) 배터리 부문은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을 5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 영업이익은 5,032억 원으로 시장 예상 대비 각각 14%, 6%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GM향 공급은 재고 조정으로 25% 감소가 예상되며, 유럽 고객사(폭스바겐, 르노 등)도 보수적 재고 운영과 공정 전환 이슈로 출하량이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소형전지와 ESS는 견조한 수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모델3 플러스, 모델Y 6인승 등 신차 출시 효과로 소형전지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ESS 부문은 미시건 LFP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전분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 연구원은 “ESS 고성장은 분명 고무적이지만, 전체 사업 구조에서 EV 수요 둔화를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비중이 아직 낮다”며 “단기 주가 반등에는 긍정적이나, 중장기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EV 수요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인해 낙폭이 컸던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ESS 기대감에 힘입어 기술적 반등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ESS 부문이 본격적으로 실적 비중을 높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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