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 미국 핵심 테크 기업 집중 투자
상장 4개월 만에 누적 수익률 38.7% 달성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가 국내 상장된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 ETF 중 최초로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ETF는 올해 4월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 38.7%를 기록하며 동종 상품 대비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미국 나스닥100 지수와 비교하면 같은 기간 15.2%포인트 이상 앞선 수익률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도 꾸준히 이어져 누적 47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 상품 중 최대 규모이자 거래량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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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가 순자산 1000억을 돌파했다./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
이 ETF는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 AI 기술력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를 선도하는 미국 테크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주력 기업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배분해 최근 테크 업계 트렌드를 반영하며 차별화된 운용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테크 산업을 개발, 제조, 공급으로 나누어 밸류체인으로 이해했으나 현재는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리더 기업이 자본력까지 갖추어 산업 전체를 이끄는 구조로 변모했다. AI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혁신 기업들이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이 ETF는 이에 부합하는 산업 동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분기별 리밸런싱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 6월 첫 리밸런싱에서는 NXP반도체와 서브로보틱스가 제외되고, 암페놀과 텔레다인 테크놀로지스 등 5종목이 새로 편입됐다. 팔란티어는 기존 종목 중 상위 3위 비중으로 올라섰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기술적으로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지만 양산과 상업화는 초기 단계여서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 중심 투자가 적합하다”며 “피지컬 AI 시대에 새로운 테크 투자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좋은 수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투자하는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도 1개월 수익률 13.6%를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행사를 연이어 개최했고, 유비테크, 유니트리, 도봇 등이 활발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3년 약 24억 달러에서 2032년 약 660억 달러 규모로 10년간 약 2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3세대 옵티머스 양산을 예고하며 이미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은 CES 기조연설에서 피지컬 AI 분야를 AI의 최대 시장으로 꼽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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