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대상그룹, ‘지역소멸’ 괴산 알리기…성수서 합격 기운 나눈다

Social / 한시은 기자 / 2026-09-08 14:41:06
지식존중 프로젝트 네 번째 지역으로 충북 괴산 선정
선비들의 과거길 따라 순발력 게임·외나무다리·클라이밍 체험
지역소멸 위기 지역의 명소와 특산물 알리는 지역상생 활동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이번 프로젝트는 원재료가 생산되는 지역과 지역소멸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자는 취지입니다. 괴산이 ‘합격과 성취의 고장’으로 새롭게 인식되고, 지역 명소와 특산물의 매력이 널리 알려지길 기대합니다.”


8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대상그룹의 ‘괴산 찰떡합격런’ 팝업스토어에서 어호경 대상홀딩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이 이같이 말했다. 

 

▲ 8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대상그룹의 ‘괴산 찰떡합격런’ 팝업스토어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대상그룹은 오는 13일까지 성수동에서 지역상생 캠페인 ‘지식존중 프로젝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지난 5일 문을 연 현장은 운영 사흘 만에 누적 방문객 약 2700명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식(地食)존중 프로젝트는 대상그룹의 지향 가치인 ‘존중’을 본업인 식(食)에 적용해 지역(地)과 지역 식재료(食)에 대한 존중을 실천하기 위한 지역 상생 캠페인이다.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을 조명해 지역 특산물과 관광 명소를 알리고 있다.


2023년 전북 무주군을 시작으로 2024년 강원 양구군, 2025년 경북 영양군에 이어 올해는 충북 괴산군이 네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괴산은 조선시대 영남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오갈 때 넘던 연풍새재를 품은 지역이다. 연풍새재는 추풍령과 죽령을 피해 선비들이 이용한 과거길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합격과 성취를 기원하는 명소로 재해석되고 있다.

다만 괴산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올해 7월 기준 괴산군 인구는 약 3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43%가 65세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출생아 수는 약 88명으로 사망자 수를 밑돌며 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현장 도슨트는 “괴산군은 서울의 약 1.4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가졌지만, 전체 면적의 75%가 산림으로 이뤄져 ‘자연특별시’로 불린다”며 “선비와 학문의 고장으로도 알려진 만큼 이번 팝업에서는 괴산을 ‘합격과 성취의 명소’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 회화나무·연풍새재·수옥폭포…성수에 옮겨온 괴산

팝업스토어 입구에서는 괴산 청안면에 있는 300년 된 회화나무를 모티브로 한 높이 5m 규모의 ‘소원 비는 회화나무’를 만날 수 있다. 회화나무는 예부터 학문과 선비의 기개를 상징하는 나무로 여겨져 왔다. 방문객들은 나무 앞에서 마음속 소원을 떠올리고 합격과 성취를 기원하며 체험 여정을 시작한다. 

 

▲ 8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대상그룹의 ‘괴산 찰떡합격런’ 팝업스토어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2층에는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으로 향하던 길을 재현한 ‘연풍새재’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첫 번째 ‘선택의 길’에서는 대학찰옥수수를 상징하는 노란색 발판만 밟는 순발력 게임이 진행된다. 노란색은 합격과 성취, 초록색은 안전, 빨간색은 고난과 시련을 의미를 담았다.

이어 ‘곧은 의지의 길’에서는 외나무다리를 건너며 균형 감각을 시험하고, 마지막 ‘한계 돌파의 길’에서는 네 개의 홀드를 잡고 클라이밍을 하며 목표 지점까지 올라간다. 한양으로 향하는 길목의 험준한 ‘연풍새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고난의 길 3코스’라는 설명이다.

험난한 여정을 마친 뒤에는 괴산의 ‘수옥폭포’를 재현한 공간에서 대학찰옥수수 퓨레를 활용한 ‘기운찰옥수수식혜’를 맛볼 수 있다. 수옥폭포와 수옥정을 과거길을 걷던 선비들이 잠시 쉬어가며 마음을 다잡던 공간으로 재해석해 선보인 것이다.

수옥폭포는 조령산에서 내려온 물이 절벽 아래로 쏟아지는 괴산의 대표 명소다. 폭포 아래에 자리한 수옥정은 1711년 연풍현감 조유수가 삼촌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세운 정자로 알려져 있다.

◇ 괴산 식재료로 채운 ‘합격 메뉴’…지역 농특산물 알려

체험 후에는 괴산의 대표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도 마련됐다. 메뉴는 괴산의 찹쌀·버섯·나물 등을 활용한 ‘괴산합격주먹밥’과 대학찰옥수수 알갱이를 넣은 ‘대학찰떡옥절미’, 옥수수차와 옥수수 팝콘 등으로 구성됐다. 

 

▲ 8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대상그룹의 ‘괴산 찰떡합격런’ 팝업스토어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메뉴에 사용된 식재료는 모두 괴산에서 생산됐다. 대학찰옥수수는 괴산 장연면 출신인 최봉호 전 충남대학교 교수가 고향 농가에 새로운 소득원을 제공하기 위해 12년간 연구한 끝에 개발한 품종이다. ‘대학교수가 개발한 옥수수’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 붙여졌다.

또 주먹밥에는 괴산의 청결고추가 올라간다. 괴산청결고추는 해발 250m 산간 고랭지와 큰 일교차 속에서 재배돼 선명한 색과 깊은 맛, 풍부한 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식사 공간 옆 '5일장' 공간에서는 괴산 지역 브랜드의 사과잼과 참기름, 깨 등 다양한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한 방문객은 “괴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직접 체험할 수 있어 흥미로웠고, 평소 잘 몰랐던 괴산이라는 지역을 알게 됐다”며 “미슐랭 3스타 셰프들이 만든 음식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었고, 합격할 것 같은 기운도 느껴졌다”고 말했다.

대상그룹은 향후에도 지역소멸 위기 지역을 발굴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젝트를 지속할 계획이다. 내년 대상 지역으로는 전라도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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