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부진에도 오프라인 경쟁 완화로 수혜 전망
정부 민생회복 소비쿠폰 7월부터 공급…하반기 소비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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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전경/사진=이마트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이마트가 오너가(家)의 명확한 책임 분담 아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며 2025년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코로나19 이후 경영 효율화를 꾀해온 이마트가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예고하면서, 저평가된 주가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마트의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7조 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되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특히 할인점 부문은 기존점 매출이 0~0.5% 수준으로 소폭 성장했고, 공동매입과 비용 효율화 효과가 맞물리며 별도 영업이익은 202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다만 온라인 사업 부문인 쓱닷컴과 G마켓의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2분기 온라인 사업부의 영업적자는 전분기와 비슷한 289억원으로 추정됐다.
스타벅스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영업이익은 4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마켓과 알리인터내셔날의 JV(합작법인) 설립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여부에 따라 시점이 확정될 전망이다.
하반기 실적 회복 ‘본게임’ 돌입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마트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 부진은 해외여행 급증으로 인한 내수 소비 공백이 주요 원인이었으나, 올해는 아웃바운드 증가가 둔화되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반등 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할인점 부문의 기존점 매출은 3분기 +1.2%, 4분기 +5.8%로 점진적 상승세가 예상된다. 온라인 산업의 둔화도 이마트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온라인 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에 그쳤고, 식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카테고리 매출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사에 경쟁 완화라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저평가 매력 부각…주가 회복 기대
이마트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머물러 있다. 7일 오후 1시 59분 기준으로 이마트의 주가는 92,500원으로 이는 2021년 평균 주가 대비 55%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은 해외여행이 크게 줄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집중되면서 유통업종 주가가 반짝 상승했지만, 올해도 유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혼인 건수 회복에 따른 출산율 반등도 소비 회복 기대를 높인다. 2021년 0.71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2025년 1~4월 평균 0.82명으로 소폭 개선됐다. 김 연구원은 “우호적인 산업 환경 덕분에 하반기에도 이마트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소비자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용산점에서는 LG생활건강과 협업한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히알루론 판테놀’ 4종을 4,950원에 선보여 다이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 반응을 이끌었다. 6월에는 ‘육육(肉肉)데이’를 통해 수입 삼겹살을 700원대라는 파격가에 판매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 5,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2025년 BPS(주당순자산가치)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 0.3배를 적용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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