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신주 인수·사내이사 등 선임 '가결'"...'부릉 매각 절차' 사실상 마무리

유통·생활경제 / 이호영 기자 / 2023-02-23 14:08:11
/사진=이호영 기자.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부릉'의 전현직 경영진 내홍 속 hy 인수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hy 인수 절차는 이제 공정위 기업 결합 심사만 남겨두게 됐다. 예정대로라면 3월 말 모든 인수 절차를 완료할 전망이다. 

 

메쉬코리아는 23일 임시 주총을 통해 hy 신주 인수가 통과되면서 hy로의 매각(hy 인수)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날 메쉬코리아는 테헤란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hy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위해 발행 주식 총수를 늘리는 정관 개정안 ▲신임 사내이사와 신임 감사,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 ▲유정범 사내이사 및 유한성 감사 해임안과 함께 유 전 이사가 제안한 현 경영진 해임안 및 유 전 이사 측 인사 4명 사내이사 선임안 등을 상정, 유상증자 정관 개정안, 신임 사내이사·감사 등 선임, 유정범 사내이사 해임안 등은 가결했다. 유 전 대표이사가 제안한 현 경영진 해임안 등은 부결했다. 

 

주총장엔 대주주 네이버(18.48%)와 GS리테일(18.46%), 현대자동차(8.88%), 한국산업은행(1.8%) 등 주요 주주는 거의 모두 참석했다. 


신임 사내이사로는 채윤서 hy 투자관리부문 이사, 신임 감사에는 안진회계법인 출신의 변경구 회계사(hy 투자관리부문장)를 선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송옥현 hy모터스 사외이사를 확정했다. 

 

정관 개정을 통해 hy 유증을 위한 메쉬코리아 총 발행 주식수는 기존 2000만주에서 3000만주로 늘어난다. 이로써 800억원 규모 hy 유증이 가능해졌다.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이런 정관 개정안과 hy 인사 사내이사 선임 등을 가결함으로써 사실상 hy로의 매각을 완료한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김형철 대표와 hy는 800억원을 투자해 메쉬코리아 지분 약 67%를 인수하는 방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hy는 메쉬코리아 대상으로 지난달(1월) 이미 600억원대 긴급 자금 지원(DIP)을 단행했다. 이번 유증을 통한 200억원 신주 인수까지 모두 800억원을 투자, 지분 66.7%를 확보하며 대주주가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hy의 남은 인수 절차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메쉬코리아는 법원 관리 체제도 벗어난 상태다. 작년 11월 창업자 유정범 전 대표가 제출한 회생 절차 개시 신청에 대해 지난 15일 서울회생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린 것이다. 주총장에서 김형설 대표는 이런 정상화 흐름과 맞물려 흑자 전환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유정범 전 대표는 법적 대응을 지속할 전망이다. 전날(22일) 주총 금지 가처분까지 유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이 잇따라 기각되거나 자진 철회(이사회 효력정지·현 경영진 직무정지·주총 개최 금지 가처분)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도 법조계 등에서는 인용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신주 발행 가처분 신청 법원 결정은 내달 31일이다. 

 

다만 앞서 작년 11월 유정범 전 대표가 오케이캐피탈 주도 회생 절차 개시를 막으려고 투자자 확보에 나서며 체결한 '자문 용역과 공동 경영 합의 계약'으로 인해 유 전 대표와 메쉬코리아가 자문용역사로부터 최근 200억원대 위약벌 배상 청구까지 잇단 소송을 당하면서 hy 인수에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이들은 유정범 전 대표 지분(14.82%) 주식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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