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쿠팡이 올해 3분기 12조8000억원대의 매출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이 31% 고속성장하며 글로벌 확장성을 입증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이 5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2조8455억원(92억67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조6901억원) 대비 20% 늘어난 수치로, 상장 후 분기 최대치를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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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잠실 사옥/사진=쿠팡 제공 |
3분기 영업이익은 2245억원(1억62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1481억원(1억900만달러) 대비 51.5%(달러 기준 4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로 전년 동기(1.38%)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올해 1분기(1.9%)보다 낮고, 2분기(1.7%)와 동일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316억원(95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869억원(6400만달러) 대비 51%(달러기준 48%)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1%로 전년 동기(0.8%)보다 소폭 상승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05달러로 1년 전(0.04달러)보다 1센트 늘었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가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이용하는 활성 고객 수는 2470만명으로 전년 동기(2250만명) 대비 10%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매출은 11조615억원(79억8000만 달러)을 기록해 전년 대비 18% 올랐다. 고객 1인당 매출은 44만7730원(323달러)으로, 전년 대비 7% 상승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만·파페치·쿠팡플레이·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7839억원(12억87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달러 기준 32%) 성장했다. 특히 대만 로켓배송 등 글로벌 사업이 성장 흐름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투자 규모 확대에 따라 적자 폭은 확대됐다. 3분기 성장사업 부문의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은 4047억원(2억92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이는 올해 2분기(3301억원·2억3500만달러)보다도 23% 늘어난 수준이다.
주주환원에도 속도를 냈다. 쿠팡은 3분기 280만주 규모(8100만달러)의 클래스A 보통주를 자사주로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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