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혜원에 모인 최태원 등 SK 경영진…창업·선대 회장 뜻 되새겼다

K-Biz. / 최연돈 기자 / 2026-04-08 13:51:49
창업·선대회장 경영 철학 기리며 '기본기' 다져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 본원적 경쟁력 강화 강조
▲8일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열린 SK그룹 창립 73주년 '메모리얼 데이'에 SK 주요 경영진을 태운 차량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그룹이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다시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 등 SK 오너 일가와 주요 경영진은 8일 창립 73주년 행사에 참석해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긴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열린 '메모리얼 데이'에는 최태원 회장 등 SK그룹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메모리얼 데이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SK 오너 일가와 주요 경영진 등 40여명이 함께 해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을 추모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일부 참석자는 창업회장과 선대회장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선혜원을 둘러봤다.


선혜원은 1968년부터 최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개인 연구소로 사용됐고, 1990년부터는 SK그룹의 인재 육성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돼왔다. '지혜를 베푼다'는 뜻의 선혜원(鮮慧院)이라는 이름은 최 선대회장이 직접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참석자들은 공식 행사 후 오찬을 갖고 SK그룹 정신을 기반으로 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최근 고물가·고환율, 이란 전쟁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 맞춰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정신을 근간으로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과 내실 경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평소 최종건 창업회장은 "회사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슬기와 용기로써 뚫지 못하는 난관은 없다"며 빈곤 위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1970년대 서양의 합리적 경영 이론과 동양의 인간 중심 사상을 결합해 SK그룹 고유의 경영관리체계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세웠다. 최 선대회장은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 말은 SK그룹 특유의 기업 문화로 발전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런 철학에 따라 최 선대회장은 국내 최초의 기업 연수원인 선경연수원을 설립했고, 회장 결재란과 출퇴근 카드 폐지, 해외 MBA 프로그램 도입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조치를 시행했다.


두 회장의 경영철학은 최태원 현 회장에게 이어졌다는 게 그룹 안팎의 평가다. 최 회장은 2021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추대됐을 때 "국가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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