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직원 80% 생성형 AI 활용…"피지컬 AI 시대 선도 기반될 것"

K-Mobility / 최연돈 기자 / 2026-08-12 14:50:29
현대차그룹, 전사 AX 본격화…H 챗 프로 사용자 3만명 돌파
글로벌 70개 생산거점 AI 적용…"AI 제대로 활용하는 회사로"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부터 제조, 정비, 고객 대응 등 업무 전환에 인공지능(AI)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가올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양재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AX 성과 발표회’에서 현대차·기아 ICT담당 진은숙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1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그룹 AX 성과 발표회(Beyond AI, Transforming the Way We Work)’를 열고 2019년부터 추진해 온 디지털 전환(DX)과 AX 성과 및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부터 협업 방식과 데이터 체계 혁신을 중심으로 DX를 추진해 왔다. 업무 관리 플랫폼 지라(JIRA)와 두레이(Dooray), 문서 공동 작성 및 지식 공유 플랫폼 컨플루언스를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글로벌 사업장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365(M365)’를 도입했다.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 판매 등에 분산된 데이터는 ‘글로벌 원 데이터 파이프라인’으로 표준화하고 연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H 챗 프로(H Chat Pro)’를 전사로 확대했다. 임직원은 보안이 확보된 환경에서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모델을 선택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지난 7월 기준 H 챗 프로 사용자는 3만명을 넘어섰다. 현대차·기아 일반·연구직 임직원의 약 80%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개발자가 아닌 일반 임직원도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한 성과도 공개했다. 연구개발 분야의 ‘충돌안전 AI 어시스턴트’는 과거 충돌시험 결과와 시험 이미지, 해석 자료 등을 통합 검색하고 유사 사례를 비교·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의 관련 사례 탐색과 분석 자료 검토 시간을 약 90% 줄였다. 확보된 시간은 분석 결과 해석과 설계 개선, 시험 전략 수립 등에 활용하고 있다.

 

제조 현장에는 차량 식별번호(VIN)를 AI가 자동으로 인식해 실제 차량과 시스템 정보를 비교하는 ‘AI 자동화 인식 서비스’를 적용했다. 국내 현대차·기아 전 공장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인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글로벌 생산거점 약 70곳에서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연간 52억4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AI를 활용한 ‘대차 정렬 최적화 기술’은 생산라인의 불필요한 중단 시간을 약 86% 줄였다.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생태계인 ‘이포레스트: 폴라리스’도 구축했다. 품질과 생산, 설비, 물류 등 제조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AI 에이전트로 구현해 현업 엔지니어가 직접 개발·검증·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정비 지원 AI 서비스’를 적용해 해외 정비 현장의 대응 시간을 약 42% 단축했다.

 

고객 리뷰 대응에도 AI를 적용했다. 기존 평균 35분이던 리뷰 1건당 처리시간을 약 5분으로 줄였고, 현재 전체 고객 리뷰의 85% 이상을 AI 기반으로 처리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전체 고객 리뷰 대응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예정이다.

 

▲12일 ‘현대차그룹 AX 성과 발표회’에서 (왼쪽 두번째부터) 현대차 제네시스고객경험팀 장영석 책임매니저, 현대차·기아 ICT담당 진은숙 사장, 정보보안2실 이상홍 상무, 웹프론트엔드개발팀 서창윤 책임매니저가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AX를 차량과 로보틱스, 제조·서비스 현장 등 물리적 세계와 AI가 결합하는 피지컬 AI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의 AX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의 AX 전환도 지원한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AI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AI를 가장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가장 빠르게 배우고 현장에 적용해 고객 가치와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AX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경험, 실행 역량은 다가올 피지컬l AI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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