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 ‘입소문’이 구매행렬로 이어져
VDL, 올리브영서 매출 348% 신장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LG생활건강이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으로 색조 브랜드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4분기에도 지난 3분기 뷰티 부문처럼 뛰어난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뷰티 부문에서 매출 6506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7.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2.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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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글린트가 지난 9월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 팝업스토어 행사에 참여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LG생활건강 제공 |
LG생활건강은 면세점 업황 둔화 등으로 매출 하락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중국과 북미 등 해외 시장 마케팅 투자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MZ세대를 공략한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 증진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은 색조 브랜드 VDL과 글린트 바이 비디보브, 프레시안, 코드글로컬러가 M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MZ세대를 겨냥한 팝업스토어와 소셜미디어(SNS)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데다 믿을 수 있는 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VDL은 대표적인 H&B 스토어인 ‘올리브영’에서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48% 신장했다. VDL은 지난 2022년 6월 올리브영에 처음 입점한 이후 가성비 좋은 ‘베이스 맛집’으로 꾸준히 인지도를 쌓았다.
올해는 주력 제품인 ‘톤 스테인 컬러 코렉팅 프라이머’와 ‘커버 스테인 퍼펙팅 파운데이션’ ‘치크 스테인 블러셔’를 각각 기획세트로 출시해 ‘올리브영이 선정한 브랜드(8월 올영픽)’ 행사에서 파운데이션 판매 1위를 달성했다..
‘K-하이라이터’로 유명세를 탄 ‘글린트 바이 비디보브’(이하 글린트)는 지난 2020년 9월 첫 선을 보인 하이라이터 제품군이 누적 판매 72만개(10월 말 기준)를 돌파하면서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로 등극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하이라이터와 동일한 제형으로 ‘베이크드 블러쉬’를 선보이면서 현재까지 누적 판매 12만개를 돌파했고, 최근 올리브영 메이크업 및 블러셔 카테고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창백한 하늘빛 색상으로 ‘무펄 하이라이터’로 불리는 ‘코튼멜츠’와 고급스러운 장미빛 볼을 연출하는 ‘로즈쿼츠’ 색상이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3분기에는 신제품 ‘틴트 글로서’의 활약으로 브랜드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올랐다. 틴트 글로서는 지난 8월 온라인 쇼핑 플랫폼 ‘무신사’ 입점과 동시에 뷰티 전체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드글로컬러’는 여름 한정 기획세트로 선보인 ‘픽스온 프라이머’가 매출을 견인하면서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픽스온 프라이머는 휴대성을 높였고, 국소 부위에 모공을 가리는 데 탁월한 ‘스틱 프라이머’를 내장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했다. 이 제품은 지난 6월 올리브영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 8월에는 픽스온 프라이머와 팩트, 립 틴트 등을 라인프렌즈 캐릭터 ‘미니니’ 에디션으로 제작해 쇼핑 플랫폼 ‘에이블리’에 첫 선을 보였고, ‘라인프렌즈 스퀘어’ 명동점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구매욕을 일으키는 귀여운 디자인과 선착순으로 증정된 캐릭터 파우치가 MZ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은 유명 아이돌 메이크업 아티스트 ‘나겸쌤’과 공동 개발한 신제품 ‘에그라이크 크림 블러쉬’가 좋은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10~13일 진행된 ‘뷰티 컬리 기획전’에서 이틀 만에 품절되며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채널 특성과 고객의 성향에 따라 기획한 다양한 세트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기획전 등에 참여하면서 브랜드를 알리고 ‘차별적 고객 가치’를 널리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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