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 D&I한라·롯데케미칼·대동 등 스마트홈·소재 분야도 본상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홈, 친환경 소재를 앞세워 국제 디자인 무대에서 잇따라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 디자인 콘셉트 부문에서 각각 8개와 6개의 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1955년 제정한 국제 디자인상이다.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이 상은 제품 디자인과 디자인 콘셉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등 3개 부문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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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레드닷 어워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최고상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 디자인/사진=삼성전자 제공 |
◇ 삼성전자, 가전·키즈 로봇 최고상…AI 콘셉트 8개 수상
삼성전자는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2개와 본상 6개 등 총 8개의 상을 받았다.
최고상은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 디자인’과 키즈 로봇 ‘드리모와 미니모’가 수상했다.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 디자인은 소모품의 색상으로 관리 방법을 구분한다. 반영구 사용 부품은 회색, 재활용 가능 부품은 녹색, 일반 폐기 대상은 갈색으로 표시한다.
이 디자인은 ‘iF 디자인 어워드 2026’ 금상과 ‘IDEA 디자인 어워드 2024’ 금상에 이어 레드닷 최고상까지 받으며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수상했다.
드리모와 미니모는 AI를 활용해 아이의 관심사와 성장 단계에 맞는 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는 로봇 콘셉트다. 가정용 로봇 드리모와 휴대형 미니모를 연동해 생성형 AI 캐릭터와 지속해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본상은 피부 상태를 분석하는 ‘AI 뷰티 미러’와 사용자 특성에 맞춰 화면을 구성하는 ‘파노라마 사용자경험(UX)’, 식단 추천부터 조리·세척까지 지원하는 ‘AI 키친’ 등이 받았다.
무안경 3차원(3D) 대화형 플랫폼 ‘스페이셜 탭’과 AI 홈 컴패니언 ‘푸코(PUCO)’, AI 에이전트와 생성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결합한 ‘플루이드 AI 디자인 시스템’도 수상작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중요한 것은 사람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개인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익스프레시브 디자인을 바탕으로 개인에게 더욱 자연스럽고 의미있는 경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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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레드닷 어워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최고상 키즈로봇 드리모와 미니모/사진=삼성전자 제공 |
◇ 현대차·기아, 모베드 최고상…미래 모빌리티 6개 수상
현대차·기아는 최우수상 1개와 본상 5개를 포함해 총 6개 상을 받았다.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 어반호퍼 앤드 골프’가 최우수상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받았다. 디자인 콘셉트 부문 전체 최고 작품을 선정하는 ‘루미너리(Luminary)’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모베드 어반호퍼 앤드 골프는 모베드에 활용 목적별 상부 모듈을 결합한 양산형 콘셉트 모빌리티다. 어반호퍼는 복잡한 도심과 좁은 골목에서 이동을 지원하는 스쿠터 모델이며, 골프는 자율주행과 사용자 추종 기능을 갖춰 골프장에서 이동과 캐디 역할을 수행한다.
모베드는 올해 소비자가전쇼(CES) 최고 혁신상과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제품 디자인 부문 본상도 받았다.
현대차의 전기차(EV) 콘셉트 ‘콘셉트 쓰리’와 오프로드 콘셉트카 ‘크레이터’, 제네시스의 ‘마그마 GT’와 ‘엑스 스콜피오’, 기아의 ‘비전 메타 투리스모’는 본상에 선정됐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각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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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현대차 ‘어반호퍼’/사진=현대차·기아 제공 |
◇ 스마트홈·첨단소재·로봇까지…산업 전반으로 수상 확대
국내 기업의 디자인 콘셉트 부문 수상은 스마트홈과 첨단소재, 농기계, 타이어, 산업용 로봇 등으로도 이어졌다.
롯데케미칼은 디자인 콘셉트 부문의 ‘소재 및 마감재’ 분야에서 ‘소프트 로보틱스’와 ‘비트 플러스’로 본상 2개를 받았다.
소프트 로보틱스는 인간과 로봇 사이의 감성적 상호작용을 소재 디자인으로 구현한 로봇 특화 디자인이다. 비트 플러스는 플라스틱 소재에 항공기 부품을 재활용한 재생 입자를 적용해 환경 규제 대응과 인체 안전성을 함께 고려했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부터 레드닷과 iF, IDEA 등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총 28건을 수상했다.
HL D&I한라는 미래형 스마트홈 플랫폼 ‘터치 HL(Touch HL)’로 본상인 ‘위너(Winner)’에 선정됐다.
터치 HL은 주거공간과 모빌리티, 커뮤니티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연결한 플랫폼이다. 가전 제어와 에너지 관리, 방문객 관리, 집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홈투카(Home-to-Car)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서비스와 사용자 중심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점을 인정받았다.
대동은 자율작업 로봇 플랫폼 ‘RMRP-100’, 대동모빌리티는 ‘DDM 모듈러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각각 본상을 받았다.
금호타이어의 미래 모듈형 타이어 ‘옴니 링’과 케이엔알시스템의 산업용 이족보행 로봇 ‘슈퍼휴머노이드’도 본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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