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 호주 ‘죽음의 경사’ 완등 화제…“이 언덕을 순정으로?”

자동차·기계 / 최연돈 기자 / 2025-08-04 13:19:58
오프로드 성지 ‘비어 오클락 힐’ 정복…전문가도 “믿기 힘든 성능” 극찬
▲기아 타스만이 한쪽 바퀴가 들린 상황에서도 우수한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을 이용해 언덕을 등반하고 있다./사진=기아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기아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이 호주에서 가장 험난한 오프로드 언덕으로 알려진 ‘비어 오클락 힐(Beer O’clock Hill)’을 개조 없는 순정 차량으로 완등하며 글로벌 오프로드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비어 오클락 힐’은 호주 퀸즐랜드의 ‘스프링스 4x4 어드벤처 파크’에 위치한 경사도 50도, 길이 100m에 달하는 험지로, 바위와 진흙, 웅덩이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극한 코스다. ‘4륜 구동차의 에베레스트’라 불릴 정도로 위험도가 높아, 전복 사고도 빈번히 발생한다.

 

이 코스 등정에 성공한 차량은 기아의 타스만 X-Pro 트림. 주목할 점은 해당 차량이 차체나 서스펜션 등 별도 튜닝을 거치지 않은 순정 상태라는 것. 유일한 변경 사항은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 장착뿐이다. 영상을 촬영한 호주의 오프로드 전문 유튜버 루카스 브리는 “어떠한 개조도 없이 이 언덕을 올랐다는 건 말 그대로 믿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루카스는 주행 중 타스만의 ‘4L(저속 4륜구동) 모드’와 ‘후륜 e-LD(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 기능을 활용했으며, 전륜에 차동기어 잠금장치가 없는 상황에서도 타스만의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바퀴 헛돎 현상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고 설명했다.

 

등정 중 바퀴가 공중에 뜨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차량은 중심을 잃지 않았고, 반복된 반동 주행 끝에 정상에 도달했다. 루카스는 “심박수가 아직도 높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고, 후진으로도 언덕 3/4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하며 타스만의 주행 제어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등정 후 하부 점검에서도 차량 주요 구조물은 손상 없이 그대로였다. 언더바디 일부에 긁힘만 있을 뿐, CV 조인트와 타이로드, 연료탱크 등은 멀쩡했다. 유튜브 댓글에는 “순정 맞냐” “타스만이 이렇게 강력한 줄 몰랐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현지 유력 자동차 매체들도 타스만의 완등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4X4 매거진은 “과장된 광고가 아닌 실력으로 입증한 픽업”이라며 호주 시장에서 타스만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고, DRIVE는 “기아가 이 코스에 도전한 것 자체가 놀랍고, 완등은 기념비적 성과”라고 전했다.

 

한편 기아 타스만 X-Pro 트림은 ▲X-TREK 저속 자동주행모드 ▲그라운드 뷰 모니터 ▲최저지상고 252mm ▲접근각 32.2도, 이탈각 26.2도, 램프각 26.0도 등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스펙을 갖춰 험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차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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