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박완규 기자]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15년 넘게 묵직한 내공을 쌓아온 닭볶음탕 전문점이 최근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배가네목포집’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원래 진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인 닭볶음탕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매운맛과 깊은 감칠맛으로 단골층을 쌓아왔고, 최근에는 KBS ‘생생정보’를 통해 대중에게 더욱 알려졌다. 하지만 주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최근 이곳은 기존 인기 메뉴에 이어 김치찜, 동태탕, 새우탕 등 신메뉴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다양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김치찜은 잘 익은 묵은지를 푹 고아내어 부드럽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적당한 비계가 섞인 통삼겹 고기와 어우러져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칼칼한 매력이 살아 있다. 동태탕은 얼큰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국물은 맑고 개운한데, 속을 확 풀어주는 시원함이 있어 아침 해장 메뉴로도 제격이다. 새우탕은 큼직한 새우와 아삭한 채소, 시원한 육수가 조화를 이루며 색다른 풍미를 선사한다.
가게 관계자는 “닭볶음탕으로만 기억되는 게 아쉬웠다”며 “손님들이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즐길 수 있도록 고민 끝에 김치찜과 동태탕, 새우탕을 메뉴에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뉴 하나를 추가할 때도 최소 수개월간 레시피 테스트를 거친다”며 “입에 남는 짠맛이나 자극적인 맛 대신, 자연스러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닭볶음탕에 곁들이는 기본 반찬 역시 허투루 만들지 않는다. 매일 아침 공수한 신선한 채소로 직접 만든 반찬들이 함께 제공되며, 식사의 만족도를 높인다. 식사를 마친 후 라면 사리를 추가해 걸쭉한 국물과 함께 즐기는 손님들도 많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까지이며,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 없이 운영된다. 가게 인근에 전용 주차장은 없지만, 신사역 주변의 공영주차장과 민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관계자는 “평일 점심에는 신사동 직장인들 회식, 저녁에는 데이트나 가족모임으로 오는 손님이 많다”며 “주말에는 가로수길 상권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신사동 가로수길과 인접해 있는 위치 덕분에 접근성도 좋다. 최근 들어 일본과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의 방문도 늘고 있으며, 메뉴판에 외국어 설명도 함께 비치되어 있어 외국 손님들의 불편도 최소화했다.
‘배가네목포집’은 단순히 닭볶음탕 전문점을 넘어, 사계절 내내 어울리는 탕 요리의 매력을 더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변화와 확장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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