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위기 의식'으로 무장...'고객·상품' 집중해 도약하자"

유통·생활경제 / 이호영 기자 / 2023-01-02 12:30:08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신세계 경쟁력으로서 위기 의식과 위기 대응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상품과 고객이라는 유통업 기본과 본질에 충실하면서 위험과 위기를 도약을 위한 자산으로 만들자고 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 돌파할 수 있는 위기 대응 능력이 곧 신세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위기 의식'은 다가오는 재난을 막아주는 고마운 레이더 같은 역할을 하고 레이더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위기를 포착하고 대응하는 데 빈틈이 없어질 것"이라며 '위기 의식' 중요성을 피력했다. 또 "위기 의식으로 철저히 무장돼 있어도 위기는 찾아오기 마련"이라며 "위기는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위기 대응에 대한 관점 변화를 촉구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특히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 시대에 "고객과의 접점이 큰 리테일 비즈니스는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수십 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기본'의 핵심은 '고객'과 '상품'임을 잘 알고 있다"며 신세계그룹의 위기 대응 역량은 고객과 상품으로부터 비롯됨을 역설했다.이어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또 한번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도 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2022년 신세계그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또 한 발 앞으로 나아갔고 신세계 유니버스는 더욱 확장됐다"고 말한 뒤 "2023년에는 모든 관계사들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수익성을 담보한 사업구조를 만들어 내실을 다지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며 세 가지 당부 사항을 전했다.

 

당부 사항은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과 대화 ▲위기 대응의 관점 전환으로 요약된다.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은 정 부회장이 2020년 신년사에서 처음 사용한 후 2021년에 이어 올해까지 세 번째 신년사에서 강조한 것이다. 신세계그룹이 지난 몇 년간 인공 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대전환'에 대규모로 투자해온 것도 고객에게 집중해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더 반응하는지 꼼꼼히 알기 위해서다. 그는 "고객에 대한 집중만이 사업 경험과 가치를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며 고객 지지를 받아 신세계 유니버스를 더 넓게, 더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 부회장은 고객과 대화할 때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소재가 바로 '상품과 서비스'라고 밝혔다. 그는 "백화점은 높은 수준의 안목과 가치를 담은 브랜드, 이마트는 좋은 품질과 낮은 가격의 상품으로 고객에게 풍요로운 일상을 선사해야 한다"며 "조선호텔은 품격 있는 서비스, 스타필드는 끊임없는 즐길 거리를 선보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고객이 열광할 수 있는 신세계 유니버스만의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고객이 새로운 상품, 새로운 서비스와 대화하길 기다리게 만드는 경쟁력을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불이 나면 누가 불을 냈냐, 누구의 책임이냐 등을 얘기하기 보다 먼저 불을 끄는 게 우선"이라며 신속한 위기 대응을 강조했다. 이어 "발생한 위기를 진정성 있게 돌아보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대응 방식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또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는 단어인 '위기 의식'이 재난을 막는 고마운 레이더처럼 역할하고 위기는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위기 대응의 관점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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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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