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글로벌 올캡 지수 추종…전 세계 98% 커버
“코어 전략에 적합한 완성형 글로벌 ETF”장기·연금 투자자 겨냥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전 세계 자본주의 성장에 복잡한 고민 없이 투자할 수 있는 혁신적 상품이자 존 보글이 강조한 ‘모든 주식을 보유하라’는 패시브 투자 철학의 꿈을 이루는 상품입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는 이같이 말하며 새롭게 출시한 ETF의 가치를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상장하는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을 소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김남기 대표와 정의현 본부장, 에메랄드 야우 FTSE러셀 지수상품관리 아시아태평양 총괄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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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
김남기 대표는 “내일 상장하는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2002년 국내 ETF 시장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국내 ETF 투자 지형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미래에셋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나스닥100’ ‘S&P500 실물 ETF’를 언급하며, 이번 신상품이 ‘패시브 투자 3단계 도약’의 완성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상품은 미국 시장의 장기 우상향을 긍정적으로 보되, 코스피처럼 새로운 성장 시장이 등장할 가능성에도 대비했다”며 “48개국에 분산 투자하고 인덱스 리밸런싱으로 자동 비중 조정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개된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국내 최초로 전 세계 주식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글로벌 주도국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단일 상품으로도 글로벌 분산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이 상품의 비교지수인 ‘FTSE Global All Cap Index’는 미국을 포함한 48개국 약 1만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투자 가능 주식의 약 98%를 포함하고, 대형주부터 중·소형주까지 폭넓게 담고 있다. 미국과 비미국 시장의 구성 비중은 약 6대 4 수준이다.
에메랄드 야우 총괄은 “‘FTSE Global All Cap Index’는 대형주부터 소형주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대표 지수”라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요가 커졌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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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본부장이 신규 출시 예정인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
이어 정의현 본부장은 상품 출시 배경으로 “국내 투자자의 올해 3월 기준 개인 해외 주식 투자금 중 약 90%가 미국에 집중돼 있다”며 미국 주식 쏠림 현상을 짚었다.
그는 “미국의 GDP는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대 중반에 불과한 반면, 글로벌 증시 내 비중은 60%에 이른다”며 “GDP 대비 시가총액이 과도하게 높은 만큼, 이제는 균형 잡힌 글로벌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1970년대와 2000년대 초반 미국 증시의 정체기에 인도·러시아·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의 강세기로 이어졌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하며 “국가 단위의 선택보다 구조적 성장에 올라타는 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ETF는 장기 투자자나 연금 계좌 보유자에게 적합하며, 기존 VT 대비 한국 시장에 맞춰 더 세밀하게 운용된다”고 설명했다. VT는 미국 ETF 운용사 뱅가드(Vanguard)의 대표 상품으로, 현재 순자산 규모는 한화로 62조8000억원에 달한다.
정 본부장은 ETF 구성 전략에 대해 “지수 편입 종목 중 선진국 대형주·중형주와 신흥국 대형주는 개별 종목으로 편입하고, 거래 비용이 높은 신흥국 소형주는 ETF로 추종한다”고 밝혔다.
구성 종목의 특성과 시장 여건에 따라 전략을 달리함으로써 운용 비용은 낮추고 지수 분산 효과는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같은 단기 변수에 대한 대응 전략에 대한 질문에 “단기적인 시각보다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률을 꾸준히 추구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균형 있는 밸런스를 갖춘 상품을 코어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기 부사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ETF가 미국 비중을 낮추자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여전히 미국 시장의 장기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지만, 앞으로는 미국을 넘어서는 국가들도 등장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을 함께 담을 수 있는 분산 투자 전략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4일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와 함께 ‘TIGER KRX금현물’도 선보인다. 이 상품은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금현물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ETF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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