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4000원), SK케미칼(-4000원) 현대바이오(-450원) 진원생명과학(-400원) 동화약품(-250원)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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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치료제 및 백신개발발표로 주가가 폭등했던 제약사들이 줄줄이 개발을 포기선언, 투자자 손실을 가중 |
[소셜밸류= 이승우 기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발표로 주가를 천정부지로 치솟게 했던 일부 제약사들의 주식이 사업중단으로 주가하락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주가가 치솟았을 때 대주주들이 주식을 대량 처분, 소송에 휘말리는 등 도덕성에도 치명상을 입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최근 OCl에 지분을 매각해 최대주주 자리에서 빠졌다. 오너 김동연 회장의 2·3세 9명 중 장남인 김상훈 사장을 제외한 8명은 보유한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주식을 매각한 이유로는 증여세 납부와 투자 여력 확보 등이 꼽힌다.
오너 3세들도 이번에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그러나 김동연 회장의 증여 등으로 추후 승계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회사 내 오너 일가의 지배력은 이전보다 약화될 수 있다. 회사는 OCI 임원 2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이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은 앞서 부광약품은 ‘레보비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가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개발포기는 부광약품의 주가가 코로나19 치료제개발 발표이후 한때 4만원까지 치솟았으나 개발중단 이후 추락하기 시작, 14일 12시 6분 현재 12,250원에 머물고 있다.
앞서 부광약품은 지난 2020년 3월 10일 간염바이러스 치료제 ‘레보비르’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발견했다며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레보비르는 부광약품이 자체 개발한 국내11호 신약으로, 국내 및 해외에서 B형 간염 치료제로 꾸준하게 사용되는 약품이다.
당시 부광약품은 한국인 코로나19 환자 검체로부터 분리한 바이러스에 대해 레보비르의 효과가 시험관내 시험에서 코로나의 치료에 사용중인 칼레트라와 유사한 결과를 보임을 확인했고, 이를 기반으로 특허를 출원까지 했다. 그런데도 중단한 것이다.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자 최근 부광약품 소액주주들이 김동연 부광약품 회장 일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및 형사 고소를 제기했다.
소액주주들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포기 선언 직전에 김 회장 일가가 주식을 대량 매도해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주들은 회사의 갑작스러운 개발포기로 인해 피해를 입었고, 회사 관계자의 주식 거래행위에 대해 의심스러운 정황이 존재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백신개발 열풍으로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코스닥 등록업체 제넥신도 결국 백신개발을 중단했다. 제넥신은 인도네시아에서 승인받은 임상 2·3상 시험 계획과 아르헨티나에 신청한 부스터샷(추가접종) 개발용 임상시험 신청을 철회할 방침이다.
이같은 발표로 이 회사의 주식은 지난 2020년 5월 주당 20만원 안팎까지 치솟았다. 14일 전일 종가대비 무려 -11.10%가 빠진 42050(12시14분현재)에 거래중이다.
이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X-19N'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공식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백신개발 업체들에게도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큐라티스, HK이노엔, 셀리드, 아이진 등 8개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테마주인 신풍제약(-4400원), 대웅제약 (-4000원), SK케미칼(-4000원) 현대바이오(-450원) 진원생명과학(-400원) 동화약품(-250원) 등 관련주식들이 내림세로 크게 조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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