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한 분기 만에 역대 연간 최대 이익 넘어서...SK온은 적자 지속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차질에 따른 수출마진 강세와 윤활유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정유와 윤활유가 실적을 함께 끌어올렸고,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는 한 분기 영업이익만으로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 영업익 전년比 532%↑...시장 전망치 15% 웃돌아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8조7738억원, 영업이익 3조704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9.7%(8조1819억원), 영업이익은 532.5%(3조1186억원) 늘었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3834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70억원 증가했다. 순이익은 2조641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조2086억원)를 15.4% 웃돌았다.
![]() |
|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옥/사진=SK 제공 |
◇ 중동·러시아발 공급난에 정제마진 강세
실적 개선의 핵심은 석유 사업이다. 미국-이란 간 종전 합의 파기 이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졌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하면서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이 빠듯해졌다.
여기에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수요까지 겹쳐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였다. 2분기 정기보수에 따른 기저효과로 가동량도 늘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205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546억원 증가했다.
◇ SK엔무브, 한 분기에 연간 최대 이익 넘어
윤활유 사업은 더 눈에 띄었다. SK엔무브는 글로벌 윤활기유 공급 차질로 높은 기유 스프레드가 이어지면서 매출 2조3671억원, 영업이익 1조9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987억원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2022년 기록한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1조712억원)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선 규모다.
SK엔무브는 최근 미국 정유기업 HF싱클레어와 그룹Ⅲ 윤활기유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북미 유통망을 넓혔다.
◇ PX·벤젠 스프레드 확대로 화학도 이익 증가
화학 사업도 이익이 늘었다. SK지오센트릭은 역내 파라자일렌(PX) 설비 정기보수와 휘발유 강세에 따른 방향족 원료의 가솔린 블렌딩 수요 증가로 PX·벤젠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867억원을 냈다. 전분기보다 430억원 많다. SK인천석유화학은 영업이익 2703억원을 기록했다.
◇ E&S·어스온 동반 호조...‘황금낙타’ 첫 원유 생산
SK이노베이션 E&S는 계절적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 상승, 장기계약 LNG와 호주 바로사 가스전 시운전 물량의 안정적 도입으로 영업이익 7744억원을 올렸다. 전분기보다 6685억원 늘었다.
SK어스온은 판매량 회복과 견조한 유가·가스가격에 힘입어 영업이익 314억원을 기록했고, 베트남 15-1/05 광구 ‘황금낙타’ 구조에서 첫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 SK온 적자 지속...북미 ESS로 반등 모색
반면 배터리 사업은 적자를 이어갔다. SK온은 판매량 감소와 전분기 일회성 수익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 1조5263억원, 영업손실 80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로 일회성 요인을 뺀 본원적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온은 미국 네오볼타와 약 9GW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파우치셀 공급계약을 맺었고, 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과 ESS용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해 북미 ESS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영업손실 368억원을 냈다.
◇ 4분기도 정유 강세 전망...호르무즈 변수는 남아
4분기에도 석유 사업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정유설비 정기보수와 주요국 수출 제한으로 공급이 더 줄고 동절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서다.
다만 회사는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의 급락 가능성을 고려해 설비를 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윤활유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시점에 따라 변동성이 있고, 공급 차질이 완화되면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는 주요 고객사 물량 증가에 따른 점진적 판매 회복을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으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과 가격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석유제품 등의 안정적 국내 공급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사업별 운영 효율 제고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