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김하늘 기자] 알바니아의 공격수 미를린드 다쿠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유로 2024 대회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4일(한국시간) 미를린드 다쿠에 대한 2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발표하면서“다쿠가 일반적인 행동 원칙과 기본적인 예의 규칙을 위반하고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축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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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를린드 다쿠 [AFP=연합] |
또 UEFA는 알바니아축구협회에 '스포츠 경기에 적합하지 않은 자극적인 메시지 전달'을 이유로 2만5천 유로(약 3천 714만원)의 벌금을 부과했고, 서포터스의 그라운드 난입과 폭죽 사용에 따른 벌금 2만 2500유로(약 3천 343만원)도 추가 부과했다. 크로아티아축구협회도 서포터스의 폭죽 투척과 사용으로 2만 8천유로(약 4천 160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이로써 다쿠는 오는 25일 예정된 스페인과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설 수 없다. 또 알바니아가 16강전에 오르더라도 출전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앞서 다쿠는 지난 20일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2차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를 마치고 알바니아 관중들 앞에 서 메가폰을 든 채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를 겨냥한 민족주의 구호를 외치며 연설했다.
해당 연설에 대해 다쿠는 지난 21일 SNS에 “사과하는 것은 남자다운 일이다.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도덕적, 직업적 의무를 느낀다”고 적어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다쿠의 조국인 코소보와 알바니아는 세르비아와 적대 관계에 있다. 세르비아는 과거 알바니아의독립을 방해했고, 알바니아계 코소보인이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비교적 최근인 2022년에도 코소보 정부와 코소보 북부에 거주하는 세르비아계 주민 사이에 분쟁이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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