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글로벌 흥행에 3분기 실적 호조…신사업 확대로 미래 성장 본격화

제약 / 소민영 기자 / 2025-11-12 11:26:56
웨어러블 기기와 AI 기술을 결합한 '씽크'로 헬스케어 부문 성장
인도네시아 CPOB 인증으로 세포치료제 현지 생산 체계 완비
GLP-1 패치·세마글루타이드 주사 등 차세대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박차
▲사진=대웅제약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NABOTA)’의 글로벌 흥행을 기반으로 올해 3분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시장 확대와 신사업 부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며 ‘글로벌 톱티어 헬스케어 그룹’으로의 도약을 가속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118억 원, 영업이익은 5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52.6% 증가했다. 이는 ‘나보타’의 수출 호조가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대웅제약의 이번 실적의 핵심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글로벌 확장이다.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급증하며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와의 협업으로 유통망을 확장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대웅제약 나보타/사진=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은 중남미 등 글로벌로 확장시키기 위해 국내에서도 나보타를 활용한 시술, 강연 등을 진행했다. 지난 6일 서울과 화성에서 아르헨티나 주요 의료진을 초청한 ‘나보타 마스터 클래스 중남미(NMC LATAM)’를 열고 브랜드 신뢰도 강화에 나섰다.

행사에서는 ‘나보리프트’, ‘나보글로우’ 등 독자 시술법을 중심으로 임상적 차별성과 시술 노하우를 전파했다. 청담오아로피부과 박지호·김창현 원장이 강연과 라이브 데모 시술을 진행했으며, 참석자들은 향남 나보타 공장을 방문해 생산 공정을 직접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아르헨티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현지 파트너사 옥사파마(Oxapharma)를 통해 ‘클로듀(CLODU)’라는 브랜드명으로 판매 중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확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추가 허가와 신제형 출시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성공에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 줄기세포 치료제, 신개념 제형 의약품 개발 등 차세대 바이오 신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탐색 플랫폼 고도화, 디지털 치료기기 임상 개발, 줄기세포 기반 난치성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강화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CPOB 인증 획득…세포치료제 생산 체계 완비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약 18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NK세포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NK세포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31년 약 18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대웅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는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식약청으로부터 자가줄기세포·자연살해(NK)세포·엑소좀 생산시설에 대한 CPOB(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 동종 줄기세포 시설 인증에 이은 성과로, 세포 기반 치료제 전반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완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성과는 용인 세포치료센터의 첨단 연구·임상·생산 기술을 현지화한 결과로, 인도네시아 재생의학 산업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제형·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대웅제약은 세포치료제 외에도 신제형 의약품과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GLP-1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국내 임상 1상을 개시했으며, 2026년 중 주사제 대비 생체이용률 검증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세마글루타이드 장기지속형 주사제(1개월)*는 2026년 상반기 국내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폐섬유증(IPF) 치료제 ‘베르시포로신(Versiporocin)’은 현재 글로벌 2상 환자 모집이 진행 중으로, 2027년 초 중간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연구개발 성과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향후 ‘글로벌 톱티어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성장축을 견고히 다져가고 있다.


AI·웨어러블 기반 헬스케어로 신성장 동력 확보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웨어러블 기기와 AI 기술을 결합한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인 씽크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3분기 헬스케어 부문 매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28억원을 기록했다. 씽크는 의료진이 병실 내 환자 상태를 실시간 확인해 응급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국내 1만3000여 병상에 도입됐으며, 2026년까지 3만 병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씽크 시스템을 기반으로 ‘24시간 재택 모니터링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스마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앞으로 ▲나보타 글로벌 시장 확대 ▲바이오 신약 임상 진입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상용화 등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의 동반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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