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 2분기 순이익 8조원대 전망…상반기 16조원 넘본다

K-Finance / 소민영 기자 / 2026-07-02 11:26:24
에프앤가이드, 3분기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 전망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이 올해 2분기에도 8조원대 순이익을 거두며, 상반기 기준 누적 이익은 16조원 선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JB금융지주, iM금융지주, 기업은행의 올해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총 8조 3307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 2.7% 늘어난 규모다. 이들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6조 66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하며 2019년 이후 상반기 실적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전체 실적의 중심에는 4대 금융지주가 있다.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5조 56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KB금융이 1조 7422억 원으로 0.3%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신한금융은 1조 6162억 원으로 2.5%, 하나금융은 1조 2496억 원으로 5.5%, 우리금융은 9581억 원으로 2.0% 증가할 전망이다.

 

▲1분기와 2분기 순이익 비교

다만 1분기 실제 성적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1조 89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3조 3348억 원으로 2.2% 늘었지만, 실적을 더 강하게 밀어 올린 것은 은행·증권·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한 수수료 수익 확대였다.

신한금융은 1분기 순이익 1조 6226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자이익은 3조 241억 원으로 5.9% 증가했고, 비이자이익도 1조 1882억 원으로 26.5% 늘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이 28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4% 급증하면서 증권 부문 회복 효과가 두드러졌다.

하나금융은 1분기 순이익 1조 2100억원으로 7.3% 증가하며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이자이익은 2조 5053억 원으로 10.2% 늘었다. 다만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운용 부진으로 비이자이익은 5836억 원으로 11.9% 감소했다. 그럼에도 수수료이익은 6678억 원으로 28.0% 증가해 자산관리와 증권 계열사의 성장세를 확인했다.

우리금융은 1분기 순이익이 6038억 원으로 2.1% 줄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자이익은 2조 3032억원으로 2.3%, 비이자이익은 4546억원으로 26.7% 늘었지만, 해외법인 관련 충당금과 명예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비은행 중심 금융사들의 흐름은 더 엇갈린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1분기 연결 순이익 9167억원 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6%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도 7847억 원으로 75.1% 증가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운용·투자은행 부문 호조가 맞물리며 금융지주 중 가장 강한 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2분기 순이익 전망치도 680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5.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 6802억 원으로 9.6%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손익 둔화에도 투자수익 개선으로 순이익 4661억 원을 냈고,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과 자산운용 부문 호조로 순이익이 2543억 원까지 늘었다. 다만 2분기 전망치는 70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가 예상돼 1분기와 달리 기저효과와 운용 환경 변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방금융지주들은 이자이익 개선과 건전성 부담이 동시에 나타났다. BNK금융은 1분기 순이익 2114억 원으로 26.9% 늘었다. 이자부문 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가 비이자부문 부진을 상쇄했다. 그러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각각 1.57%, 1.42%로 상승해 건전성 관리가 하반기 변수로 꼽힌다.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가 예상된다.

JB금융은 1분기 순이익 1661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 이자이익은 8.5% 늘었고, JB우리캐피탈이 727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실적을 견인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특별퇴직 비용과 유가증권 평가손실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캐피탈·해외 자회사 기여도가 방어막 역할을 했다. 2분기 전망치는 2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가 예상된다.

iM금융은 1분기 순이익 15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대출자산 확대에 따라 이자이익이 4.6% 늘었고, 수수료 수익 증가로 비이자이익도 8.3% 증가했다. iM뱅크가 1206억 원의 순이익을 냈고, iM증권·iM라이프·iM캐피탈도 각각 흑자를 보태며 비은행 계열사 기여도를 높였다. 2분기 전망치는 15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가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1분기 순이익 75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환율 변수의 영향이 컸다. 다만 이자이익은 1조 7508억 원으로 3.8% 늘었고,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64조 2천억 원으로 확대돼 본업 기반은 유지됐다.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73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가 예상된다.

국내 증시 활성화에 따른 비은행 계열사 실적 개선도 금융지주 수익성 증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증권 계열사를 보유한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위탁매매와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동시에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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