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비중 확대하며
국내 대표 건강기능식품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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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CI/사진=정관장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KGC인삼공사(이하 인삼공사)가 연구개발(R&D)을 통해 홍삼을 넘어 다양한 기능성 원료 개발과 신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종합 건강기능식품 기업으로서 시장 선도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당뇨 전 단계에서 성인이 홍삼을 섭취하면 특이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통해 공복혈당, 식후혈당, 3개월 평균혈당(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 분비능 등 총 9개 지표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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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의 홍삼정/사진=KGC인삼공사 제공 |
기존 메가 브랜드로 자리 잡은 홍삼정, 에브리타임 등에 이어 홍삼원도 지난해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홍삼을 주원료로 한 제품들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간편한 섭취 방식을 제공하는 스틱형 홍삼 제품 ‘에브리타임’은 정관장 국내 매출의 약 17%를 차지하며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정량화된 양으로 어디서든 쉽게 섭취할 수 있어 젊은 세대에서도 인기 있는 건강 관리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홍삼 시장 자체는 최근 들어 성장세가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2019년 1조5939억 원에 달했던 홍삼 구매액이 지난해 9909억 원으로 5년 새 37.8% 하락하면서 홍삼 시장의 한계를 드러냈다.
인삼공사는 주요 판매 제품으로 홍삼 관련 제품들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점점 위축되고 있는 홍삼 시장의 여파로 인삼공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3016억 원, 영업이익은 9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17.7% 감소했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홍삼 시장 위축에 연연하지 않고, 천연 추출물과 기능성 원료 중심의 연구개발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확장을 가속하고 있다.
□ 기능성 원료 개발을 통한 제품 다양화
120년 홍삼 연구 역사를 바탕으로 인삼공사는 비타민, 미네랄, 버섯추출물 등 기능성 원료 개발에 집중하며 제품 포토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남성과 여성 갱년기 제품과 홍삼오일, 녹용브랜드 천녹, 상황버섯과 영지차가버섯 달임액 등 몸에 좋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 출시한 GLPro(지엘프로)는 식약처로부터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출시 5일 만에 3100세트, 15일 만에 1만세트를 판매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인기몰이 배경에는 20~30대 구매율이 높은 것이 자리했다. 혈당과 체지방을 모두 잡을 수 있는 GLPro 더블컷이 2030 여성 고객층에게 주효하게 작용하면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 제품은 젊은 층이 많이 찾으면서 건기식 시장에서 주 고객층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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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ro코어 제품 이미지/사진=KGC인삼공사 제공 |
녹용 브랜드 ‘천녹’은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과 수험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천녹 부스팅’은 체략 보충과 집중력 강화에 특화된 제품으로 최상위 SAT 등급 100% 녹용과 당귀, 숙지황, 녹용, 홍삼, 산수유, 7가지 베리 농축액을 배합해 효능을 극대화했다. 천녹 브랜드는 누적 매출 6000억 원을 돌파하며 홍삼에 이어 정관장에서 높은 인기를 끄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주요 제품으로는 천녹톤, 천녹정, 천녹정편, 천녹 에너제틱, 천녹 비스트롱 등이 있는데, 녹용 제품 라인업이 탄탄하게 넓어지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홍삼오일 알엑스진 클린’ 제품이 그것이다. 인삼공사는 5년간 홍삼오일 연구를 통해 남성의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희귀한 성분을 활용해 만들어졌으며, 전립선 건강 개선과 성기능 장애 개선 효과가 임상연구에서 확인됐다. 출시 13일 만에 품절 사태를 빚으며 큰 인기를 끌었고, 추가 생산한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었다. 인삼공사는 현재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원료 'KGC02HC'의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를 식약처 개별인정형 원료로 등록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023년에는 상황버섯 달임액과 영지차가버섯 달임액을 연이어 선보이며 버섯 건강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산 유기농 버섯을 활용해 베타글루칸과 폴리페놀 함량을 극대화한 이 제품은 면역력 강화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관장의 계약재배 시스템을 버섯 원료에도 적용해 품질을 더욱 높인 덕분이다.
이처럼 인삼공사는 홍삼을 넘어 다양한 자연 소재와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이 분야 대표 기업으로서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 여성과 남성 맞춤 제품인 '화애락', '천녹 라이블리', '홍천웅', '알엑스진 피크업'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홍이장군', '아이패스 에이치', '천녹 그로잉'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 미국 현지 맞춤 제품 개발 박차…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인삼공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미국 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홍삼의 효능과 과학적 근거를 뒷받침하는 연구를 진행하며, 해외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인삼공사는 중국, 미국, 일본, 대만, 동남아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홍삼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 매출은 2022년 2850억 원에서 2023년 3373억 원으로 18.4% 증가했으며, 2023년 총 매출 1조3938억 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이 24%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동남아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FDA 기준을 충족하는 맞춤형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의 입맛과 생활 방식에 맞춘 홍삼 기반 음료와 간편 섭취 제품을 개발해 아마존, 코스트코, 스프라우츠 등 미국 주요 채널에 입점시키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을 넘어 종합 건강기능식품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오는 2027년까지 연매출 2조 원 달성을 목표로 국내외에서 홍삼과 건강기능식품의 판로 확대와 브랜드 영향력 강화를 위해 적극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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