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일본 도쿄에 ‘더현대 글로벌’ 첫 정규 리테일숍 연다

유통·생활경제 / 한시은 기자 / 2025-08-19 11:17:54
파르코 시부야점 시작, 내년 오모테산도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추가 개장
5년 내 일본 핵심 상권에 5개 매장 순차 오픈 계획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현대백화점은 오는 9월 일본 도쿄에 ‘더현대 글로벌’의 첫 정규 리테일숍을 오픈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이 일본에서 K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적은 있으나, 정규 매장 오픈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진출을 계기로 더현대 글로벌의 해외 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이 일본 도쿄에 위치한 쇼핑몰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진행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가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첫 매장은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 4층에 입점해 운영을 시작하며, 내년 상반기 도쿄 오모테산도에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도 개설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일본 내 총 5개 리테일숍을 차례로 오픈할 예정이다.

더현대 글로벌 사업은 지난해부터 해외 유력 리테일에서 K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왔으며, 현재 일본에서 43개 브랜드 팝업을 선보였다. 이번 정규 매장은 기존 팝업과 달리 입지와 운영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델로,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와 장기적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5월 일본 패션 온라인몰 메디쿼터스에 300억원을 전략 투자했다. 메디쿼터스는 현지 리테일 네트워크와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매장 운영과 현지 MZ세대와 디지털 접점을 지원한다.

첫 매장은 1~2개월 단위로 브랜드가 바뀌는 로테이션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첫 브랜드는 K팝 아이돌들이 착용해 화제가 된 트리밍버드로, 오는 10월16일까지 빈티지 스타일 중심의 제품을 선보인다.

내년 오모테산도 플래그십 매장에는 약 10개 K브랜드가 입점하며, 도쿄의 핵심 상권에서 일본 MZ세대를 겨냥한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도쿄 중심으로 일본 주요 상권에 매장을 확대하고, 연내 ‘누구(NUGU)’ 온라인몰 내에 더현대 글로벌관도 오픈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총망라한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지난해 시부야점 팝업스토어에서 23개 브랜드 중 12곳이 매출 1억원을 넘겼고, 상위 5개 브랜드는 평균 3억1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일본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냈다.

현대백화점은 일본 사업을 발판으로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지역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며, 더현대 글로벌팀을 신설해 체계적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글로벌 리테일숍은 K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성장의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 해외 유통 모델을 다변화하며 K브랜드의 세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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