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현대로보틱스, 美 페르소나 AI 등과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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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휴머노이드로 '조선업 자동화 혁신' 만든다/사진=HD현대 제공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HD현대가 조선소 현장에 투입할 국내 최초의 용접 전문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섰다. 사람처럼 걷고 팔을 움직이는 로봇이 고열·고위험 환경에서 정밀 용접을 수행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로봇 계열사 HD현대로보틱스는 미국 휴스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 페르소나 AI, 로봇 엔지니어링 기업 바질컴퍼니와 함께 조선소 용접 전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조선업의 핵심 공정 중 하나인 용접을 자동화하기 위한 첫 시도다. 특히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점에서 기존 산업용 로봇과는 기술적 궤가 다르다. 참여 기업들은 2025년까지 시제품을 개발하고, 2027년부터 현장 실증 및 상용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HD현대로보틱스는 AI 기반 용접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고 로봇의 실증 검증을 맡고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조선소 환경에서 테스트 및 데이터 피드백을 제공한다.
▲미국 페르소나 AI는 휴머노이드의 하드웨어 설계와 AI 기반 제어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바질컴퍼니는 용접 도구와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HD현대 관계자는 “사람과 유사한 기동 능력을 지닌 로봇이 조선소에 투입되면 작업자의 안전을 높이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조선업 자동화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닉 래드포드 페르소나 AI 대표는 “AI 기술을 조선업 핵심 공정에 투입하는 것은 전례 없는 도전”이라며 “스마트 조선소로 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밀 용접은 조선소 공정 중 고도의 숙련도와 집중력을 요구하는 분야다. 인력 고령화와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휴머노이드를 활용한 자동화가 업계 전반에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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