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코스피, 美 금리·관세 협상 불확실성에 급락…3,420선 후퇴

금융·증권 / 최연돈 기자 / 2025-09-26 10:56:17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반도체·2차전지 약세…한화에어로·네이버는 선방
▲코스피 코스닥 지수/ 이미지=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코스피가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에 1% 넘게 밀리며 3,420선으로 후퇴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까지 겹치며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26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5.47포인트(1.31%) 내린 3,425.64를 기록했다. 장 초반 3,440선에서 출발했으나 낙폭을 확대하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4원 오른 1,40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08억원, 기관은 1,20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34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817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3.8%로 개선되자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이 여파로 국내 증시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3,500억달러는 선불”이라고 언급하면서 관세 협상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1.86%)와 SK하이닉스(-3.65%) 등 반도체주가 크게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2.07%), 현대차(-1.15%), 기아(-1.08%)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1%), 네이버(1.77%), 셀트리온(0.62%)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73%), 제약(-0.92%), 화학(-0.82%) 등이 하락했으나, 증권(0.86%), 보험(0.55%), 전기가스(0.40%) 업종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9.33포인트(1.09%) 내린 843.1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4억원, 81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은 5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74%), 에코프로(-2.20%) 등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이는 반면 알테오젠(0.33%), 리노공업(0.19%), 에스엠(0.15%) 등 일부 종목은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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