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800억윈 투자 TMC, 주가 깊은 수렁

산업·기업 / 윤승호 기자 / 2025-08-18 11:37:23

[소셜밸류=윤승호 기자]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최대 1800억원을 투자한 캐나다 해저광물 채굴업체 더 메탈 컴퍼니(TMC)가 깊은 수렁에 빠졌다. ‘광물자원 확보’ 명분이지만 불과 3주 만에 주가가 40% 폭락하고 2분기 손실은 전년 대비 세 배로 불어났다. 재계 일각에서는 TMC 투자가 방미 경제사절단 합류를 위한 ‘정치적 포석’이었다는 뒷말도 나온다.

 

▲TMC주가추이/이미지=구글캡처

TMC 주가는 지난 6월 고려아연 투자 소식으로 지난달 24일 52주 최고가를 찍었지만, 미국 현지시각 15일 기준 4.9달러대로 떨어졌다. 올해 2분기 주당순손실(EPS)도 -0.20달러로, 시장 전망치(-0.05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0.06달러)에 비해 손실 규모가 세 배 이상 커진 셈이다.

 

TMC는 아직 상업생산에 착수하지 못해 매출이 전무한 상황이다. 분기 중 운영현금만 1,060만 달러(약 1,400억원)를 소진했다. 여기에 국제법 위반 조사와 프로젝트 일정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시장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해저 광물 확보를 위한 장기 전략이라지만, 재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미국의 광물 공급망 전략에 부합하는 투자를 통해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 합류라는 ‘정치적 티켓’을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기업 자금을 회장 개인의 홍보성 외교 무대 진출에 썼다면, 이는 주주 이익과 정면 배치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최 회장은 앞서 자사주 공개매수 진행 중 유상증자 계획을 세운 정황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 압수수색을 받았다.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기소 여부에 따라 경영권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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