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핀란드 신규 원전사업 본격화…북유럽 원전시장 진출 시동

건설·교통 / 최성호 기자 / 2025-06-24 11:07:05
웨스팅하우스와 컨소시엄 구성…사전업무착수계약(EWA) 체결로 사업 본궤도
▲(오른쪽부터) 현대건설 최영 뉴에너지사업부장, 포툼로랑 레뷰글 신규원전담당 부사장, 웨스팅하우스 엘리아스 게데온 수석부사장이 면담하고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현대건설/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현대건설이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핵심 주체로 선정되며 북유럽 원전 시장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유럽 내 원전 확대 흐름 속에서 동유럽에 이어 북유럽까지 사업 영토를 확장하며,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건설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9일(현지시간) 핀란드 국영 에너지기업 포툼(Fortum),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착수계약(EWA: Early Works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측이 약 2년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이 지난 3월 해당 사업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건설은 초기 프로젝트 계획 수립, 원전 부지평가, 인허가 사전 점검 등 차세대 대형 원전(AP1000®) 건설을 위한 기반 조성 작업에 착수한다.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향후 EPC(설계·조달·시공) 계약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계약 서명에 앞서 핀란드 헬싱키 포툼 본사에서 열린 면담에서는 ▲최영 현대건설 NewEnergy사업부장 ▲로랑 레뷰글 포툼 신규원전 부사장 ▲엘리아스 게데온 웨스팅하우스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해 사업 수행과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대형 원전 시장에서 공동 진출을 추진해왔다. 현재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의 설계용역을 수행 중이며, EPC 계약을 위한 사전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슬로베니아, 스웨덴 등 유럽 내 다양한 원전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핀란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예정된 본 공사 입찰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글로벌 톱티어 EPC 기업으로서 현대건설이 보유한 원전 분야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유럽시장에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 주요국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전 정책을 재가동하고 있으며, 민관 합작 방식의 신규 원전 건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현대건설의 이번 계약 체결이 한국형 원전 기술의 유럽 확산과 고부가 EPC시장 선점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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