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차그룹, 첨단기술 집약된 미국 세번째 공장

자동차·기계 / 최성호 기자 / 2025-03-27 11:07:49
정의선 회장 "HMGMA 모빌리티 미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26일(현지시간) 오후 2시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렌트 아메리카'.


현대차그룹은 이곳에서 미국 내 세 번째 생산거점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을 열었다.

미국 성조기와 현대차그룹 플래카드가 함께 내걸린 천장 아래 연단에는 현대차그룹을 상징하는 파란색 반소매 티를 입은 직원 200명이 빼곡히 들어섰고, 이어 현대차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호세 무뇨스 사장이 나와 공장의 완공을 알렸다.

직원들과 현지 주민 등 총 500명이 함께한 이날 준공식에는 정의선 회장,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들이 총출동했고, 미국 측에서는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 조현동 주미 대사가 참석했다.
 

▲HMGMA 준공식에 참여한 정의선 회장/사진=연합뉴스 제공

 

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HMGMA는 혁신적 제조 역량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의미한다"라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고,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축사에서 "조지아주는 이번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한 우수한 대학, 인력 양성 프로그램, 물류,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의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아 조지아 공장에 이어 HMGMA도 조지아주에 구축했다. 준공식에서 조지아주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기여에 관한 언급이 나올 때마다 관람객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다.

캠프 주지사는 정 회장과 함께 셀카를 찍으며 친밀함을 보이기도 했으며, 무대 옆 위치한 아이오닉5에 직접 서명하기도 했다.
 

▲HMGMA 준공식에 참여한 정의선 회장/사진=현대차그룹 제공

 

HMGMA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격전지가 된 미국에서 최첨단 제조 거점으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는 전략적 생산기지이자 모빌리티 미래를 현실화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또 한국과 미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할 허브로 역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연산 30만대 규모의 HMGMA 준공으로 미국 생산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추가로 향후 20만대를 증설해 120만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HMGMA는 지난해 10월 아이오닉5 생산을 개시했고, 이번 달에는 아이오닉9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기아 모델도 추가 생산 예정이고, 향후 제네시스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혼류 생산 체제 도입을 통해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까지 생산 차종을 확대한다.
 

▲HMGMA생산공장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현대차 싱가폴 글로벌 혁신센터 기술 도입

HMGMA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개발·실증한 첨단 제조 기술을 대거 도입했다.

HMGMA는 최신 자동화·AI(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해 생산 전 과정의 데이터를 운영에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으로 구현됐다.

이에 따라 자동 검사설비에서 수집된 데이터로 품질을 관리하고, AI가 생산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상징후를 사전에 감지한다.

또 첨단 로봇이 고중량·고위험 공정이나 검사를 담당한다.

로봇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고중량의 차량 도어 장착 공정이 완전히 자동화되고, 로봇 결합 비전 시스템을 통해 맨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도장 품질이 차체 1대당 5만장의 이미지로 분석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주 주지사/사진=연합뉴스 제공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차체의 복잡한 사양을 확인하는 공정을 책임진다. 향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도 시범 투입된다.

HMGMA는 쾌적한 근무 환경을 통해 개방형 구조로 설계됐고, 부지 내 산책로 등 16만5천㎡(5만평) 규모의 생태공원도 조성된다.

자율주행, 수소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해 내외부 물류시스템도 혁신했다.
 

▲HMGMA 차체 공장에서 차량 패널이 용접 공정을 거치며 자동차의 형태로 생산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HMGMA 의장 공장에서는 자율이동로봇(AMR) 200여대가 부품을 공급한다. 이에 따라 부품 운반 지게차와 견인 차량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완성된 차량의 품질 검사장 이송은 주차 로봇 48대가 담당한다. 주차 로봇 2대가 완성차 전면과 후면을 각각 들어 올린 뒤 관제 시스템(PCS)과 통신하며 지정된 위치로 이송한다.

현대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 21대가 HMGMA로 부품을 운송하는 등 외부 공급망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가 활용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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