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민화 거목 파인 송규태 추모전, 오매갤러리서 개최

K-Art / 소민영 기자 / 2026-07-01 11:06:28
초기작부터 만년작까지 유작·유품 전시
미니 세미나·토크쇼도 진행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현대 민화화단의 기반을 다진 파인 송규태 화백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추모전이 서울 삼청동에서 열린다.

 

▲파인 송규태 화백 추모전 '파인 송규태, 거대한 민화세계' 포스터/사진=한국민화예술원 제공

 

한국민화예술원이 파인 송규태 화백 추모전 ‘파인 송규태, 거대한 민화세계’를 오는 11일까지 서울 삼청동 오매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민화예술원이 기획·주관하고 오매갤러리 초대전으로 마련됐다. 지난 4월 8일 향년 92세로 별세한 파인 송규태 화백을 기리기 위한 자리로, 그가 민화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예술계에 남긴 업적과 발자취를 되짚는다.

송규태 화백은 현대 민화화단의 최고 원로로 평가받는다. 그는 전통 민화를 단순히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회화로 다시 자리매김하게 한 작가로 꼽힌다. 옛 그림의 수리와 정밀 모사 분야에서 쌓은 기량을 바탕으로 민화의 조형성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데 힘썼다.

전시 제목인 ‘거대한 민화세계’는 송 화백이 평생 구축해 온 작품세계와 교육 활동을 함께 뜻한다. 전시장에는 그의 초기작부터 만년작까지 시대별 주요 작품이 소개된다. 작품뿐 아니라 주요 유품, 생애 관련 자료, 기록물, 기념물도 함께 전시된다. 관람객이 작가의 삶과 작업 과정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생애와 작품세계를 정리한 영상도 마련됐다.

 

▲파인 송규태 화백의 (왼쪽부터) 까치호랑이와 화조도 작품/사진=한국민화예술원 제공

전시 기간 중에는 파인 송규태 화백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다루는 미니 세미나와 토크쇼 등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를 통해 단순 회고전을 넘어, 한국 현대민화가 걸어온 흐름 속에서 송 화백의 위치와 영향을 짚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송규태 화백은 1934년 경상북도 군위에서 태어났다. 청년 시절 재야화가 일봉 왕사조, 이당 김은호의 제자로 알려진 운정 정완섭 등을 사사하며 그림을 배웠다. 이후 1960년대 후반 조자용의 에밀레박물관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호암미술관 등에 소장된 옛 그림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민화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그는 이후 탁월한 필력과 치밀한 모사 작업을 바탕으로 전통 민화를 현대적 회화로 되살리는 데 기여했다. 또 화실과 평생교육원 등에서 교육 활동을 이어가며 민화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도 큰 역할을 했다. 현재 민화화단을 이끄는 원로·중진 작가들 가운데 상당수가 그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다.

이번 전시를 주도한 엄재권 한국민화예술원 회장은 “파인 선생에 대한 추모의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 만큼, 그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온전히 되돌아보는 전시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파인의 아들이자 제자인 송창수 화백은 “대표작을 시대별로 엄선해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유품과 자료,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오매갤러리 김이숙 대표는 “평소 존경하던 민화계의 거목 파인 송규태 선생님의 추모전을 오매갤러리 초대전으로 열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7월 1일 오후 4시 오매갤러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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